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책과 지식] 도리깨질·아랫목·고샅 … 요즘 아이들, 알아들을까

이젠 없는 것들 1, 2
김열규 지음, 문학과지성사
각권 210쪽, 각권 1만2000원


“구멍가게라니, 그게 뭐야? 어디 가게에 구멍이라도 뚫렸나?”(1권 40쪽)

 양철 지붕이나 널빤지를 이고 앉은 낮은 가게는 좁디 좁았다. 싸구려 장난감과 군것질거리가 진열된 이 작은 가게는 그러나 아이들에겐 ‘우리들의 천국’이요, 어른들에겐 막걸리 한 사발 나누며 쉬어가는 사랑방이었다. 구멍가게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그 편리한 시스템에 밀려 사라져버렸다.

다듬이
 또 ‘휙휙! 찰카닥, 찰카닥!’ 하던 도리깨질, 타작 소리는 도시의 아파트 살림에선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그 삶의 맥동이 멎은 지금, 다들 자신도 모르게 시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2권 2쪽)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는 속담이 무색하게, 요즘 아이들은 기역 자는 알아도 낫이 무언지는 알 도리가 없다. 어디 그것뿐이랴, 사라진 것들이. 고샅·징검다리·우물·아랫목·아궁이·초가집·담뱃대·꽃신·고욤·엿치기·제비집·낙숫물·깨금발·부지깽이…. 목차에서 추린 단어만 봐도 절로 아련해진다.

 청소년용 인문 교양 시리즈 ‘문지 푸른 책 밝은 눈’의 하나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노년의 줄거움』 『한국인의 자서전』 등 숱한 저작을 낸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가 이젠 없는 것들에 대한 단상과 민속학적 지식을 서정적으로 풀어냈다. 잊혀진 것들에 대한 향수가 있는 부모, 혹은 조부모 세대에게 더 애잔하게 읽힐 듯 싶다.

이경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