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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서관 ⑤ 천안시 성정2동

천안시 성정2동 작은 도서관이 지역민들의 생활문화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다.
빌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고 말했다. 작은 도서관에서 꿈을 키웠던 그에게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었다. 규모는 작지만 숨은 보석처럼 우리지역의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도서관은 도시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단순한 정신의 보고에서 벗어나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천안·아산의 작은 도서관을 찾아가 보았다.



열람실 책장 널찍 … PC 5대 구비
여성회관 수강생들이 단골 손님

글·사진=홍정선 객원기자



천안시 성정2동 작은도서관은 선덕여왕, 마더 테레사, 유관순, 신사임당과 같은 여성 위인들의 사진 액자가 나란히 전시돼 있어 눈에 띈다. 주부 이용객이 많아 그런지 다른 도서관과 달리 여성잡지가 비치돼 있고 가방이나 짐을 보관할 수 있는 9개의 사물함이 구비돼 있는 점도 특징이다. 창가에 놓인 두 개의 2인용 꽃무늬 안락 소파는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들이 편히 쉬었다 가기엔 더할 수 없이 편안하다. 종종 초등 저학년 학생들이 신발을 벗고 올라가 누워서 책을 보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시민문화여성회관 5층에 자리하고 있는 성정2동 작은도서관은 2008년 7월에 처음 문을 열었다. 139㎡으로 천안시의 작은 도서관 중에서 꽤 여유로운 면적을 자랑한다. 자료열람 코너 24석과 정보이용 PC 5석이 갖춰져 있다. DVD전용 PC 두 대를 포함해서 도서검색용 PC 1대, 인터넷 전용 PC 2대가 놓여있다. 이곳 도서관은 비도서 333점을 비롯해 총 9410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기증도서도 많은데 대부분 교양도서, 자기계발서, 종교서적 등이다. 5층이라 쾌적하고 환한 느낌을 주는 열람실의 책장 사이는 널찍하고 여유가 있다. 6개의 길고 넉넉한 책장은 드문드문 비어있는 공간이 많다.



 지난 7일 성정2동 작은도서관에는 도서분실방지기와 대출반납기가 설치됐다. 책이 외부로 무단 반출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요 근래엔 SNS를 통해 반납을 권유하는 시스템이 도입돼 대출된 책의 관리가 예전보다 수월해졌다. 성정2동 작은도서관의 이용객은 토요일에 가장 많으며 하루에 10~15명 정도다. 근처에 두정도서관이 생기면서 도서관 이용객이 분산되어 줄어든 편이라고 한다. 반대로 큰 도서관이 문을 닫는 월요일에는 부동산중개사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 대부분의 이용객이 시민문화여성회관 강좌를 수강하는 여성들이다. 다른 작은도서관보다 책이 많고 조용한 도서관 분위기를 선호해 멀리서 찾아와 주는 이용객이 많다.



 성정2동 작은도서관의 자원봉사자는 모두 2명으로 이미자(54), 박정희(46)씨다. 이들은 오전과 오후 4시간씩 봉사를 하며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의 도서관을 이끌고 있다. 둘 다 3년 넘게 줄곧 작은도서관 봉사를 하고 있다. 이미자 봉사자는 “도서관 봉사는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집에 있으면 오히려 책이나 신문 읽기가 안 된다. 도서관에 나오면 책도 많이 읽게 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회관 수강생들이 자녀분들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유모차를 타고 왔던 아이들이 아장아장 걸어서 도서관에 올 때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정희 봉사자는 “시민여성문화회관에 작은도서관이 있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홍보가 덜 되어 이용하는 분들만 오게 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봉사를 하며 좋은 책을 많이 알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책을 권해 주고 잘 읽었다는 인사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정2동 작은도서관은 점심시간이 없는 대신 오후 5시까지만 운영된다. 



이용 정보



개관 월~토(오전 9시~오후 5시)

휴관 일요일, 정부지정 공휴일

대출 1인 5권 2주간

주소 천안시 서북구 성정중4길 29(성정동 1179)

시민문화여성회관 5층

문의 041-561-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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