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석탄 싣던 철도가 오지 관광코스로

중부 내륙 산간, 백두대간 협곡을 운행하는 순환열차(아래 사진 오른쪽)와 협곡열차(왼쪽)가 개통을 하루 앞둔 14일 시험 운행을 마치고 강원도 철암역에 정차해 있다. 위 사진은 백두대간 협곡열차 객실. 1970∼80년대 비둘기호 기차여행을 떠올릴 수 있는 목탄 난로와 창밖을 향한 나무의자 등이 설치돼 있다. [사진 코레일]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승부역은 국내 최고의 오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1276m의 청옥산 깊은 계곡에 자리 잡고 있어 자동차로는 접근이 어렵다. 1957년 영동선 보통역으로 문을 열어 2001년 신호장(信號場)으로 바뀌었다. 신호장은 열차 교행 또는 대피를 위한 장소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오늘 개통
눈꽃·단풍 일품인 깊고 험한 산골
승부역 등 6곳 시속 30km로 달려



 승부역 주변엔 천혜의 자연 경관이 있다. 겨울이면 환상적인 눈꽃이 피고 가을에는 타는 듯한 단풍이 든다. 세계 최남단 열목어(천연기념물 제74호) 서식지이기도 하다.



앞으로 승부역 주변의 비경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코레일이 15일부터 국내 최초로 이 구간에 협곡관광열차(V-train)를 운행하기 때문이다. 코레일이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경북 분천(봉화군)∼양원∼승부∼강원도 철암(태백시) 사이 27.7㎞ 구간을 하루 6차례 왕복 운행한다.



 협곡열차는 시속 30㎞의 저속으로 달리는 게 특징이다. 관광객들이 비경 감상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객차는 천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유리로 꾸몄다. 객실 의자도 전부 양방향 창 쪽을 향하도록 설계했다. 객실에는 친환경 목탄 난로와 백열전구 등 복고풍 소품이 곳곳에 있다. 열차는 오전 8시50분(분천역), 오전 10시30분(철암역)에 각각 출발한다. 요금은 8400원이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이날부터 중앙·태백·영동선을 잇는 정기 순환관광열차(O-train)를 운행한다. 서울역을 출발해 충북 제천∼강원도 태백∼경북 영주 등 중부 내륙 257.2㎞ 구간을 1일 4회 순환한다. 지금까지 이 구간에는 눈꽃 관광열차 등이 부정기적으로 운행돼 왔다. 하지만 순환관광열차는 매일 다닌다. 열차 운행 시간은 총 4시간이며 요금은 서울역 기준 6만2900원(왕복)이다.



 순환열차는 일단 역에서 내려 주변 경관을 감상한 뒤 다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도로 경사도가 가파르거나 낭떠러지가 많아서 사고 위험이 높아 승용차 접근이 어려운 관광지를 역에서 내려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순환열차 객실(총 205석)도 일본이나 유럽의 특급관광열차처럼 다양하게 꾸몄다. 커플룸(4석), 패밀리룸(4석), 가족석(48석), 휠체어석(7석) 등의 형태다. 유아 놀이공간, 카페, 전망석도 갖췄다. 관광객들이 객실에서 주변 경치를 실시간으로 볼 수 모니터도 설치했다. 코레일은 순환관광열차를 계절과 요일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관광 성수기인 여름과 겨울엔 편성을 늘리는 방식이다.



 코레일 정창영 사장은 “백두대간 관광열차 개통으로 석탄·시멘트 등을 실어 나르던 중부내륙철도가 명품 철도 관광 코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