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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어퍼컷] tvN 드라마 ‘나인’ 유감

독특한 시간여행 소재 로맨스물인 tvN의 ‘나인’. 채널CGV·온스타일 등 총 5개 채널에서 동시에 본 방송이 나가고 있다. [사진 tvN]
케이블 tvN의 새 드라마 ‘나인’. 지난해 히트한 ‘인현왕후의 남자’(tvN)의 송재정 작가·김병수PD가 다시 손을 잡았다. 죽음을 6개월 앞둔 안타까운 사랑에 시간여행, 의료기술 개발을 둘러싼 음모까지 다양한 극적 요소를 결합시켰다. 주인공 이진욱·조윤희의 호연까지 보태져 방영 1회부터 화제가 됐다.



같은 내용 5개 채널 동시 방영 … 케이블 다양성은 어디로

 그런데 월·화 밤 11시에 편성된 이 드라마는 같은 시간 무려 5개 채널에서 동시에 방영된다. tvN 외에 채널CGV·올리브·스토리온·온게임넷에서다. 모두 CJ E&M 계열 PP들이다. 인기 프로그램의 무한 재방송이야 케이블의 오랜 관행이라지만, 이제는 ‘추가편성’이라는 이름으로 본방부터 여러 채널을 도배하고 있는 것이다. 1.2%(닐슨코리아)로 발표된 ‘나인’ 1회의 평균 시청률도 tvN·온스타일·스토리온 3개 채널 시청률을 합산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는 금요일 밤 11시 KM·온스타일·스토리온 등 총 4개 채널에서 동시 방송된다. 이미 종영됐지만 Mnet의 ‘보이스 키즈’는 투니버스 등 3개 채널,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 도 3개 채널에서 동시 방송됐다.



 이 같은 ‘무더기 본방 편성’은 사실 지난해 시작됐다. tvN ‘오페라스타’ ‘닥치고 꽃미남 밴드’ ‘일년에 12남자’ ‘응답하라 1997’ 등이다. 이때만 해도 1~4회 정도까지만 붐업 차원에서 3~4개 채널에서 방영됐으나 올해는 ‘보이스 키즈’‘이웃집 꽃미남’ 등 전편을 동시에 내보내고 있다.



 해당 PP들은 좋은 콘텐트를 더 많은 시청자에게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어린이 오디션인 ‘보이스 키즈’를 만화채널에도 편성하고, 로맨스 드라마를 여성채널에 동시 편성하면서 채널 별로 다른 시청층을 끌어들이는 편성전략이라는 것이다. 영화·여성·만화 등 전문 편성 외에 부편성 비율이 20%에 이르기 때문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싹쓸이 편성’이 채널간 다양성·전문성을 훼손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여러 채널의 통합 시청률을 단일 시청률인 것처럼 ‘위장’하는 건 거대PP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꼼수’에 가깝다.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시청자에게 다양한 장르와 콘텐트를 세분화해서 제공하기는커녕, 동일 콘텐트를 재탕한다면 결과적으로 다채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점에서는 지상파 계열PP들도 예외가 아니다. ‘개그콘서트’‘1박2일’같은 KBS 예능프로들은 KBS조이, KBS N 드라마는 물론 KBS N스포츠에서까지 방송된다. 무슨 차별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말로만 다채널이라는 것이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 것 같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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