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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도통한 수’ 백 56

제5보(54~65)=백△로 역습을 노리자 흑▲로 붙여 간 장면입니다. 결과적으로 백△는 “불필요했다”는 인색한 평가를 받았는데요, 58까지의 결과에서 보듯 소득 없이 흑을 굳혀 줬기 때문입니다.



[본선 8강전]
○·판팅위 3단 ●·최철한 9단

 수순 중 56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장대 잇기 같은 느낌을 주는 이런 수는 보기에도 희한하지 않습니까. 백이 매우 약한 지금 누구나 ‘참고도1’ 백1을 선수한 다음 3으로 빠르게 뛰어나가는 수를 생각하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판팅위는 흑A, B가 모두 선수로 들어 우변 흑진이 저절로 굳어진다는 점이 싫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56은 놀랍습니다. 침착의 극치랄까, 아니 그보다는 거의 도통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96년 생으로 이 판을 두던 지난해 11월 무렵엔 겨우 만16세에 불과한 판팅위가 도인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지요. 그래서 얼굴을 다시 보니 판팅위가 나이에 비해 무척이나 노숙해 보입니다. 인상이란 것도 심리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건가 봅니다.



 최철한 9단은 여기서 슬그머니 59로 돌아섰습니다. 미완의 곳이고 큰 곳이지요. ‘참고도2’ 흑1은 필연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독사’라는 별명을 지닌 최철한이 꾹 참은 것도 이례적입니다. 공격이 쉽지 않다고 본 걸까요. 혹은 56의 냉정함에 그만 질려버린 걸까요.



 60으로 움직이자 비로소 공격합니다. 63은 역습에 대비한 좋은 수고, 65는 눈을 주지 않으려는 강인한 수입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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