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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지 주변에 직거래장터와 대형 물류센터 늘려야

이마트는 지난해 9월 1000억원을 들여 경기도 이천에 냉장·냉동 기능을 갖춘 대형 유통센터를 지었다. 국내 최대 규모(4만6535㎡)다. 이곳에 신선식품을 저장함으로써 생산과 소비 시기가 달라 생기는 수급 불균형을 일부 조절할 수 있다. 농산물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해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사진 이마트]


채소나 과일 같은 농산물 가격이 부풀려지는 이유는 ‘복잡한 유통 단계’와 ‘생산과 소비의 시차’ 탓이다.

농산물 가격 안정시키려면



 먼저 복잡한 유통 단계는 농산물의 생산량이 매년 일정치 않기 때문에 생긴다. 농산물은 수요량은 해마다 비교적 일정하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풍작과 흉작이 엇갈려 생산량은 넘쳐나기도 하고 부족할 수도 있다. 농가는 풍작이면 가격이 떨어져서, 흉작일 때는 생산량이 줄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도매상은 농가에서 농산물을 구입해 곧장 소매로 넘길 경우 작황에 따른 가격 등락분을 혼자서 모두 껴안아야 한다. 이에 따라 산지수집상, 중도매인 등이 단계별로 생산량에 따른 가격 등락의 위험을 조금씩 분담하는 것이다. 손해가 나던 이익이 나던 이를 나누려는 것이 현재의 복잡한 유통 구조인 셈이다.



 따라서 농산물의 복잡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려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나 산지 주변에서 소비하는 장터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농산물 직거래를 늘리면 유통 단계별로 떨어지는 이익(마진)을 생산자에게 되돌려줘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꾀할 수 있다. 서강대 김주영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 “농산물 유통 단계가 긴 건 단계별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너무 길어져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된 만큼 직거래를 활성화해 유통 마진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산물의 생산 시기와 소비 시기 간의 시차가 큰 것도 농산물 가격이 요동치는 원인이다. 감자의 경우 한여름에 생산되지만 소비는 일 년 내내 이뤄지다 보니 한여름엔 값이 떨어지고 한겨울엔 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 간 시차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냉장·냉동 창고를 갖춘 물류센터가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경기도 이천에 10만t의 농산물을 저장할 수 있는 후레쉬센터를 개장한 이마트는 농산물 가격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마트 김연섭 후레쉬센터장은 “생산과 소비 시기 불일치로 가격이 요동치는 농산물을 시기에 관계없이 공급할 수 있어 기존 가격 대비 20~30% 싸게 팔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최지영·장정훈·구희령·김영민 기자



 농협중앙회도 1500억여원을 투자해 올해 6월 중순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안성에 안성농식품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영남대 김상현 경영학부 교수는 “저장이나 냉동 기능을 갖춘 최첨단 물류센터가 많아야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 시차를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최첨단 물류센터에 과감히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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