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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당 1쪽, 독서마라톤 뛰는 전주

전주시에는 시립도서관 8개와 작은 도서관 24개 등 총 32곳의 공공도서관이 있다. 2015년까지 3곳, 2020년까지 3곳 등 총 6개가 더 생길 예정이다. 사진은 완산구에 위치한 시립 평화도서관. [사진 전주시]


전주 서신도서관의 ‘청소년 독서토론반’은 지난 9일 올해 첫 모임을 가졌다. 매달 2·4주 토요일에 열리는 이 모임은 벌써 5년째다. 중학 1년생부터 고교 1학년생까지 20여 명이 필독서 한 권씩을 읽어 와 서로의 생각을 털어 놓고 열띤 토론을 펼친다. 서신도서관에는 이 같은 독서 동아리가 5개나 된다. 직장인·대학생 등 일반회원들은 청소년 동아리의 도우미로 나설 정도로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김형준 전주완산도서관장은 “도서관마다 독서 동아리가 3~5개씩 활동 중이며, 회원모집이 사나흘 만에 신청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64만 전 시민 책 읽는 도시로



 전북 전주시가 ‘전국 제1의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21세기를 주도하는 지식창조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독서 캠페인을 펼친다.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시설도 대폭 늘린다.



 전주시내 도서관들은 다음 달부터 독서마라톤대회를 처음 연다. 책 1쪽을 읽으면 1m를 뛴 것으로 환산해 준다. 마라톤처럼 3㎞(책 3000쪽), 5㎞(5000쪽), 하프 코스(2만 쪽), 풀코스(4만2195쪽)로 나눠 목표량을 달성하면 완주증을 준다. 이들에게는 책 대출 한도를 4권에서 6권으로 늘려 준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교육청과 연계해 학생기록부에 다독(多讀)스펙을 올려 준다.





 5월부터는 ‘북스타트’ 운동을 한다. 18개월 미만의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전주 시립도서관이 그림책 2권과 손수건이 든 ‘책꾸러미’를 지원한다. 독서전문가들이 ‘이달의 추천도서’를 매달 7권씩 선정해 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jeonju.go.kr)에 공개한다. 복지시설에서는 아동·영어 독서지도,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대여도서를 보내주는 무료택배 서비스를 해 준다.



 도서관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전주시내에는 20일 개관하는 아중도서관을 포함해 현재 8개의 시립도서관이 있다. 주민센터·사회복지시설 등에 설치된 작은 도서관 (150㎡ 이하)이 24개, 아파트 단지 등에 마련된 사립 도서관도 65개가 된다. 공공도서관이 시민 2만 명당 1개로 전국 50만 이상 15개 도시(광역도시 제외) 중 2위에 올라있다. 1위인 포항시의 경우 1만4400여 명당 공공도서관이 한 개씩 설치돼 있다. 전주시내 관공서나 역·터미널의 자투리 공간에 들어선 북카페(52개)를 포함할 경우 전체 도서관은 149개로 늘어난다.



 전주시는 2015년까지 북부 도서관(팔복·동산·조촌동), 건지 도서관(우아·호성동), 효자 도서관(효자동) 등 3개를 건립한다. 또 구도심과 중화산동, 혁신도시 등 3곳에도 2020년까지 추가로 도서관을 짓는다. 이렇게 될 경우 14개의 시립도서관을 확보하게 돼 OECD 기준(인구 5만 명당 공공도서관 1개)을 맞춘 국내 유일의 지자체가 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어린아이부터 할머니·할아버지까지 누구나 책을 가까이 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인 책 읽는 소리가 골목골목마다 울려 퍼지는 1000년 전통문화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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