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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력 왕성' 청와대 꽃사슴 결국…"두렵다"





청와대 꽃사슴 못 말릴 번식력… 동물원 보낼 판
5년 만에 3마리 → 26마리
아무 데나 배설, 꽃도 먹어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청와대의 명물로 떠올랐던 꽃사슴이 동물원으로 옮겨질 처지에 놓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녹지원(청와대 정원)에 요새 꽃사슴이 너무 많이 돌아다녀 곳곳에 오물이 보인다”며 “꽃사슴이 적을 때는 뛰노는 걸 보는 게 좋았는데 너무 많아지니까 관리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꽃사슴을 서울대공원으로 이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두 고향(서울대공원)으로 보낼지, 일부만 보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원래 녹지원은 역대 대통령들이 기르던 애완견이나 탐지견 등 주로 ‘견공’의 세상이었다. 그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5월 서울대공원에서 2년6개월 된 암사슴 두 마리와 수사슴 한 마리를 데려와 청와대 경내에 놓아먹였다. 초기에는 별도로 먹이를 주지 않았지만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사료를 줬다. 경호원들에게 먹이를 받아먹다 보니 청와대 방문객들이 다가가도 잘 도망가지 않고 종종 사진도 함께 찍으면서 청와대의 명물이 됐다.



 문제는 꽃사슴의 왕성한 번식력이었다. 사슴은 대개 생후 1년이면 수태가 가능하고, 1년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처음 청와대엔 세 마리가 발을 디뎠으나 5년이 지나면서 개체수가 불어나 현재 26마리의 꽃사슴이 뛰놀고 있다고 한다.



 꽃사슴의 식성도 문제가 됐다. 3300㎡ 면적의 녹지원을 비롯해 청와대 경내에는 조경용 꽃과 나무가 많다. 그러나 어느 해부터인가 꽃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꽃사슴 떼가 맛있게 먹어치운 것이었다. 청와대 직원들은 “올해도 봄 꽃망울이 열리기도 전에 사슴 떼의 습격을 받아 꽃 없는 청와대가 될까 두렵다”고 말한다.



허진 기자

2008년 6월 청와대 본관 앞 잔디밭에서 꽃사슴들이 놀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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