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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드라마, 디테일의 끝은 이런 것

JTBC ‘세계의 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요 배우들. 왼쪽부터 장경아·장현성·윤제문·김용민. [뉴시스]


20세기 초 미국은 장티푸스 공포에 휩싸였다. 수십 명이 감염되고 3명이 죽었다. 이유가 뭘까. 한 의사의 집요한 추적 결과, 병의 진원지는 한 여자 요리사로 드러났다. 그의 이름은 메리 말론. 미국 정부는 그에게 요리사 일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그는 무시했다.

16일 첫 방송 JTBC ‘세계의 끝’



 더 많은 사람이 장티푸스에 감염됐다. 결국 그는 죽을 때까지 감금됐다. 그의 이름을 딴 ‘장티푸스 메리’는 스스로 병의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병을 옮기는 보균자의 대명사가 됐다.



 16일 첫 방송하는 JTBC 의학재난 드라마 ‘세계의 끝’(20부작, 밤 9시55분 방송)은 이 ‘장티푸스 메리’가 가져온 바이러스에서 출발한다. 치사율 100%인 괴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서울은 더 나아가 전 세계가 카오스에 빠진다. ‘장티푸스 메리’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아슬아슬하다 .



 지난해 화제작 ‘아내의 자격’을 연출한 안판석 PD의 작품이다. 소설가 배영익의 『전염병』이 원작으로 드라마 ‘천국보다 낯선’(2006년)의 박혜련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안 PD는 드라마 ‘하얀 거탑’을 통해 의학드라마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의학재난 드라마라지만, 벼랑 끝에 선 인간들의 사투를 담아낼 예정이다. 인간의 충돌과 그로 인해 밝혀지는 인간성의 비밀을 세밀하게 그려내겠다”고 말했다. 중견 배우 윤제문이 재난대책본부 요원 강주헌에 캐스팅됐다. ‘아내의 자격’에 출연한 장현성·박혁권과 김창완·김용민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 속 인간들은 평온한 일상을 깨고 닥친 공포 속에서 감춰둔 본연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인간의 문제를 다루는 점에서 드라마는 다 같습니다. 닥친 재앙이 뭔가에 따라 차별성이 생기는데 ‘아내의 자격’에서 재앙은 불륜이었고, 이번엔 바이러스가 재앙이 됩니다.”



 인간성의 근원을 파고들겠다는 안 PD의 포부다. 바이러스가 스토리를 끌어가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인간이다. 인간이 적이자, 바이러스에 대항할 구원체인 아이러니 상황이 펼쳐진다.



 박 작가는 “재난 속에서 수퍼 히어로를 찾는 드라마는 아니다.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스스로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바이러스를 전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무엇을 전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테일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안 PD의 작품답게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재난상황은 생생하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자문을 일일이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계자가 촬영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배영익 작가는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인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1회를 보니 이 정도로 디테일할 줄 몰랐다.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 없었던 또 다른 스타일을 만든 드라마다”고 평했다.



 드라마에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이나현 역)으로 나오는 장경아는 “충북 오성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일하는 분들 이야기를 들으니 참 쉽지 않은 직업이더라. 임신 8개월째인 여자 조사관이 현장에 투입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분이 그때 현장에서 가졌던 마음가짐을 떠올리며 끝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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