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문과출신에 土읽으라하면 '토', 이과출신은…

자료사진
삼성그룹이 인문계 전공자를 선발해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키운다. 삼성그룹은 13일 “올 상반기 대졸 공채에서 인문계 출신 200명을 선발한 뒤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 과정을 통해 엔지니어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SA는 삼성이 신설하는 통섭형 인재 양성 과정으로 6개월 동안 960시간의 SW 교육 과정으로 구성된다.



삼성, 문사철 전공자 뽑아 잡스처럼 키운다
상반기 인문계 200명 특채
6개월간 SW엔지니어 교육
통섭형 인재로 직접 육성

 SCSA 수강생들은 입사 내정자 신분이어서 1인당 50만원의 월 급여가 지급된다. 대신 6개월 과정을 마치고 나면 SW 엔지니어로 정식 채용된다. 과정을 중도 포기하거나 수료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입사할 수 없다. 올해는 우선 삼성전자와 삼성SDS 소속으로 선발한다.



 삼성이 인문계 인력을 SW 전문가로 키우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SW 개발에 사람과 문화에 대한 이해 같은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공학도이면서 시인인 김정한 삼성전자 DS부문 소프트웨어 연구소장(전무)은 “한자 토(土)를 읽어보라고 하면 문과 출신은 ‘흙 토’, 이공계 출신은 ‘플러스 마이너스’라고 답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이런 시각 차이가 합쳐질 때 새로운 세상이 창조된다. SW 개발에서 통섭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디자인과 사용자 친화적인 SW를 앞세워 애플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회사로 키운 고(故) 스티브 잡스도 철학과를 중퇴한 인문학도였다.



 대졸자의 50% 이상이 인문계 출신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삼성그룹의 경우 매년 채용 인원의 70~80%를 이공계 전공자로 선발했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그동안 SW 분야 인력 수요는 커지는 데 비해 공급이 따라주지 못했다. 필요한 인재를 직접 키워 쓰면 인력 수급 불균형도 해소되고 인문계 출신 학생들이 삼성에 입사할 기회도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SCSA과정의 200명은 공채 정원 외에 별도로 뽑을 계획이어서 이공계 출신의 삼성 입사 기회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삼성은 올해 전체 채용규모를 지난해와 같은 9000명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5%, 지방대 35% 이상을 할당해 선발하는 ‘함께 가는 열린 채용’도 지속된다.



 한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대졸 신입 공채시험을 같은 날 실시한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 가장 선호도가 높은 두 회사가 같은 날 공채시험을 치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그룹은 다음 달 7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전형 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현대차도 29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뒤 다음 달 7일 인·적성검사(HKAT)를 실시한다. 올해 삼성 의 SSAT시험일이 지난해(3월 18일)보다 늦춰지면서 일정이 겹쳤다.



박태희·김영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