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기술 이전은 안 하고 개발 따내는 미끼 활용 말 많은 중국 꼼수 원조

아프리카의 자원과 에너지 개발에 집중하는 중국에 원조는 강력한 무기다.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의 공항과 시내를 잇는 고속도로는 상당수 중국의 손길을 거쳤다.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는 중국이 지어준 최초의 국립극장이 최근 문을 열었다. 1996년 만델라 스타디움 건설로 시작된 ‘스타디움 외교’가 이제 ‘하이웨이 원조’ ‘공공건물 원조’로 진화한 것이다.

 원조를 아프리카 자원 개발 및 투자를 위한 기반처럼 이용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 추세이지만, 중국 원조는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서방 국가처럼 민주주의 향상이나 인권 신장 등의 요구 없이 원하는 것을 준다.

 하지만 중국의 원조는 국제사회와 현지 국민 양쪽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원조를 통해 자립할 수 있는 법을 전파하는 기존 공여국과 달리 중국은 자국 노동자를 데려와 사업을 해 기술 전수도, 고용 창출도 되지 않는다. 당장 입에는 달지만, 지속 가능한 원조는 아니다. 하윤빈(34) 코이카 우간다 부소장은 “일단 사회기반시설 을 완공한 뒤 운영 능력이 없는 현지인에게 운영을 떠넘기니 사후 관리가 되지 않을뿐더러 잦은 부채 탕감 등으로 수원국의 책임감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만난 브라이언 앳우드 개발원조위원회(DAC) 전 의장은 중국의 ‘편법 원조’에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의 원조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는 중국의 원조는 논란의 소지가 많다”며 “우리는 원칙(principles)은 공유하지만 양식(modalities)을 공유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또 “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매우 인상적인 원조를 해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원조를 받는 개발도상국들에 직접 빈곤을 극복한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는 동시에 이제 막 원조를 시작한 신생 공여국들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박소영(모로코·튀니지)·강혜란(르완다)·유지혜(나이지리아·세네갈)·이현택(케냐·DR콩고)·민경원(우간다·에티오피아) 기자,
사진=박종근·김도훈 기자

취재협조=KOICA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