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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에 피해야 할 네 가지

양지훈(37) 셰프는 ‘레스토랑G’ 대표. 경희대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에서 공부했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은 실력파다. 본인 이름을 내건 요리 프로그램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뉴욕편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화이트데이를 일주일 앞둔 남편은 지난해 화이트데이가 떠올랐다. 아이를 돌보느라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큰맘 먹고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아이를 처가에 맡기고 부부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처음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지만 잠시뿐이었다. 조금씩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싸움이 벌어졌다.



붐비는 레스토랑, 너무 편한 옷차림, 과거 이야기, 나 혼자 떠들기

 뭐가 문제였을까. 우선 레스토랑 선정이 잘못됐다. 남편은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한 식사권을 이용해 뷔페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레스토랑은 저렴한 가격에 식사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아내는 음식을 즐기기는커녕 남편과의 대화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



 『연애종결서』 저자이자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연애 컨설턴트인 이재목씨는 “화이트데이처럼 특별한 날에는 많은 인파로 붐비는 곳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소셜커머스에 올라온 레스토랑은 이런 날 가급적 피해야 할 곳이다. 대형 쇼핑몰에 있는 레스토랑도 마찬가지다. “그럼 호텔이나 값비싼 고급 레스토랑에 가란 얘기냐”고 화를 내려는 당신에게 말한다. “그럴 리가, 아니다.” 추억이 있는 곳이 좋다. 연애 시절 즐겨 찾던 곳, 혹은 평소 상대방이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던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서로에게 익숙한 나머지 놓치기 쉬운 부분이 옷차림이다. “내가 당신을 위해 이렇게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라는 얘기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 근사한 복장까지 갖췄다면 다음은 식사 에티켓이다. 대화 주제는 둘만의 이야기로 한정하자. 아이·시댁·처가 등 두 사람을 벗어난 소재는 가급적 피한다. 생각의 차이가 드러나 싸움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할 때도 과거 아닌 미래를 말한다. 과거 이야기는 시한폭탄 같다. 좋게 시작해도 결국은 서운했던 일이 떠올라 결국 다툼으로 끝나기 쉽다. 대신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해라. “오늘은 프랑스 레스토랑을 왔으니까 다음에는 이탈리안이나 일식 전문점을 가자”거나 “올여름 휴가 때는 제주도나 해외에 한번 나가볼까” 같은 이야기 말이다. 비록 실제로 실천하기는 어려울지언정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일이다.



 이날만큼은 처음 연애할 때처럼 상대방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자. 내가 말하는 시간이 3이라면, 상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7이 적당하다.



 식사를 즐기는 태도도 필요하다. 20분 만에 식사를 끝낼 정도로 성격이 급하더라도 이날만큼은 요리를 천천히 음미하자.



송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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