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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메가기둥 균열 98개 … 보수 시급”

본지 2월 5일자 1면.
서울 잠실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지상 123층, 555m)의 핵심 골조인 메가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중앙일보 2월 4일자 1, 7면) 과 관련해 붕괴 우려는 없으나 보수·보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중간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건축학회와 한국시설안전공단 공동으로 구성된 진단팀의 신성우(한양대 건축과 교수) 위원장은 12일 “메가기둥의 균열 확대로 매립된 철골 구조물의 부식이 우려된다”며 “내구성 확보를 위해 보수·보강을 시급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벌어진 틈으로 빗물 등이 들어가면 철골 구조물이 녹슬며 팽창해 추가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균열이 작은 곳은 표면에 고강도 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의 혼합) 처리를 하고 균열 폭이 0.3㎜ 이상인 경우에는 에폭시(플라스틱 접착제)를 주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균열이 발생한 메가기둥은 제2롯데월드를 떠받치는 핵심 골조물이다. 총 8개로 진단팀은 지난달 14일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메가기둥에 나타난 균열 수는 총 98개로 나타났다. 신 위원장은 “제2롯데월드의 4층부터 10층까지 총 7개 층 24곳의 메가기둥 45개 면에서 98개의 균열이 발생했다”며 “대부분은 기둥 모서리 부위의 매립 강판 끝단 부위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폭이 0.3㎜가 넘는 대형 균열도 여러 개 발견됐다. 신 위원장은 “다만 이 균열들도 건물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어서 공사를 계속해도 붕괴 우려는 없다”고 했다. 균열 깊이가 12.87~53.53㎜로 철근을 감싼 콘크리트 두께인 75㎜ 이내였기 때문이다. 진단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균열의 원인이 용접 열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 냈다.

 신 위원장은 “제2롯데월드는 설계상 용접 작업이 많은 72층에서 다시 이런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며 “향후 유사 모형 실험을 통해 균열 방지를 위한 용접 개선안을 롯데건설 측에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특히 롯데건설이 지난해 10월 감리사의 ‘보수·보강 전 추가용접 불가’에 대한 작업지시서를 따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시공사와 감리사가 내부 협의를 거쳐 보강 작업을 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게 우리 건설업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중간결과 보고서와 별도로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진단은 다음 달 20일까지 계속된다. 신 위원장은 “진단팀은 앞으로 균열의 정확한 원인과 유사 균열 발생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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