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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기자의 不-완벽 초상화] 만화가 윤태호의 어떤 노숙

“만화가 지망생 시절, 허영만 선생의 문하생이 되고 싶었지만 주소도 연락처도 몰랐습니다.

몸 누일 곳 하나 없어 석 달 남짓 노숙을 했습니다.

온몸을 펴고 자도 아침이면 무릎이 자동으로 오그라들기 마련인 쪽잠보다 서글픈 건 창피함이었습니다.

거리를 오가는 여고생들의 눈빛은 스무 살 청년이 감당하기엔 너무 벅찼습니다.

그래도 내 그림에 대한 확신은 있었습니다. 그것마저 없다면 무너져버렸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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