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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 성공 비결? 깐깐하게 따지는 것

?WOW Productions
미술품을 사고파는 아트페어는 예술과 돈과 사람이 궁극의 조합을 이루는 ‘종합예술’이다. 올해 서른여덟의 매그너스 랜프루(Magnus Renfrew)는 그 조합의 비밀과 가치를 일찌감치 깨쳤다. 런던의 경매 전문가 생활을 떨치고 상하이로 훌쩍 건너온 것이 2007년. 2008년부터 시작된 홍콩 아트페어의 초대 디렉터를 맡은 지 5년도 안 돼 그는 이 행사의 몸집과 수준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아트 바젤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아시아 진출을 검토하던 아트 바젤은 아예 홍콩 아트페어를 인수했고 랜프루에게 다시 중책을 맡겼다. 올해부터 아트 바젤 홍콩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행사를 앞두고 잠시 서울을 찾은 랜프루를 만났다.

아트 바젤 홍콩의 디렉터, 매그너스 랜프루

전시가 열리는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
-아트 바젤이 홍콩 아트페어를 인수한 이유가 뭘까.
“정치적·경제적, 그리고 문화적으로 나날이 높아지는 아시아의 영향력을 오래 전부터 주목해 왔다. 그들은 홍콩 아트페어의 질, 방문객 수, 작품 수준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도 발견했다고 했다.”

-그게 무엇인가.
“홍콩이라는 지역성과 시스템 자체에서 오는 강점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영어가 가능하며 법적인 규제가 적고 세제 혜택도 엄청나다. 관세와 부가세가 없어 거래가 매우 편하다. 성향이 중립적이라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을 보면 자국 미술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하지만 홍콩은 그런 면에서 자유롭다.”

-많은 홍콩 사람이 아트페어를 시도했을 텐데 당신만 성공했다.
“과실을 나 혼자 먹어서는 안 된다.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환상적인 팀이 있어서 가능했다. 나는 세인트 앤드루 대학에서 미술사 석사를 받고 런던으로 와 본함 경매회사에서 아시아 현대미술 스페셜리스트로 일했다. 그런데 내가 아시아 현대미술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상하이로 왔고 이후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작가와 컬렉터를 만나고 작업실을 방문했다. 그 경험이 내겐 큰 도움이 됐다.”

-디렉터가 됐을 때 어떤 아트페어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나.
“아트페어는 다양하다. 어떤 아트페어는 누구나 와서 볼 수 있고 어떤 곳은 그렇지 않고 엄격하게 관리된다. 홍콩 아트페어에서는 후자를 추구했다. 입점 심사를 깐깐하게 해서 양질의 갤러리만 받아들였다. 다시 강조하지만 갤러리의 수준과 작품의 질을 최고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네트워킹도 중요하지 않나.
“물론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행사를 알리고 좋은 갤러리를 모셔오기 위해서는 그저 부지런히 만나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처음 일을 시작한 2007년 9월부터 2008년 3월까지 7개월간 비행기를 탄 횟수가 40번이 넘는다.”

-인수 소식이 들리면서 개최 시기도 스위스 바젤(6월), 마이애미 바젤(12월)과 간격을 고려해 2월 중 열린다는 얘기도 있었다.
“사실 아시아 컬렉터들이 돌아다니기에는 5월이 더 좋다. 더 일찍 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개최 장소의 일정이 이미 차 있었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한국 미술계 친구들과 갤러리를 방문해 아트 바젤 홍콩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올해 아트 바젤 홍콩은.
“35개국에서 245개 갤러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266개 갤러리가 참가했는데 이번에 수준을 강화하면서 수를 줄였다. 전시장은 크게 4개 섹터로 구분했다. 세계적인 화랑 171곳이 모이는 갤러리 섹터, 아시아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맥락으로 풀어내는 인사이트 섹터, 신진 작가를 위한 2만5000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는 디스커버리 섹터, 그리고 뮤지엄급 수준의 대규모 설치작업을 보여주는 인카운터 섹터다.”

-한국 갤러리들은 얼마나 참여하나.
“갤러리 섹터에 갤러리 인, 국제갤러리, 스케이프, 아라리오, 원 앤 제이, 학고재, PKM 등 7곳이, 인사이트 섹터에 313, 카이스, 갤러리EM, 박여숙 화랑 등 4곳이 참여한다.”

-인상적인 한국 작가는.
“지난해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서도호전을 보았다. 지난해 본 어떤 전시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한국에도 아트페어가 여럿 있다. 성공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까다로워질 것.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 결국 성공한다.”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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