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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 “살점 떼내는 고통 감내하더라도 개혁 추진”

전인대(全人大)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된다. 국무원(내각에 해당) 고위직들이 업무보고와 함께 올해 국정방향을 설명한다. 부총리 내정자인 왕양(汪洋·전 광둥성 당서기) 정치국위원이 7일 오후 안후이(安徽) 대표단과 면담했다. 그는 사투리를 섞어가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그러나 원자바오 총리의 업무보고가 화제에 오르자 목소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경제 개혁 주도할 리커창-장가오리-왕양 트로이카 체제

“지난 30년 경제발전을 거치면서 새로운 이익집단이 형성됐다. 기업과 관리, 지방정부가 이익집단화된 것이다. 향후 개혁은 이 고리를 깨는 데 집중돼야 할 것이다. 칼을 들어 내 살점을 떼어내는(拿刀割肉)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반드시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

이 발언은 ‘살을 베어내는 개혁(割肉改革)’이라는 말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100개의 관을 준비하라. 99개는 탐관오리 것이고, 나머지 한 개는 내 것’이라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1998년 발언을 연상케 한다.

왕양은 후진타오 주석과 정치적 노선을 같이하는 퇀파이(團派·공청단 파벌)에 속한다. 경제·산업정책 전반을 맡은 국가발전개혁위를 관장하는 부총리에 오를 게 확실시된다. 이미 확정된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등과 함께 경제 리더십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된다. 이런 그가 에너지·금융·통신 등 핵심 산업을 장악한 국유기업에 개혁의 칼을 겨누고 있는 것이다. 대형 국유기업으로선 긴장할 대목이다.

장가오리 역시 민간 우선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7일 공상련(工商聯) 대표들과 만나 “국유기업의 독점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라며 “에너지, SOC 건설, 금융 등의 분야에 민간 참여를 이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길게는 향후 10년간 경제를 이끌 리커창의 개혁 의지 역시 만만치 않다. 그는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차이나 2030 프로젝트’를 주도했었다. 선진국 도약을 위해선 국유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민영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리커창-장가오리-왕양’이라는 경제정책의 트로이카 리더십이 시장 중심의 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들의 개혁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5세대 지도부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태자당(당·정·군 원로 자제)과 상하이방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7명의 상무위원 중 리커창·류윈산(劉雲山)을 뺀 나머지 5명이 그렇다. 이들은 지난 30여 년간 국유기업과의 이익 분점 관계를 끊은 적이 없다. 그래서 정치 계파 간 ‘경제 게임’은 이제 시작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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