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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저축 눈치작전… 10명 중 8명은 10만원 이하

서울 구로동의 정보통신(IT) 기업에 다니는 오성균(31)씨는 7일 거래은행에서 5만원만 내고 최고 연 4.6%의 금리를 주는 재산형성(재형)저축에 가입했다. 오씨는 “금리를 더 주거나 부가 혜택이 더 좋은 은행 상품이 나오면 그쪽에 목돈을 몰아 넣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형저축이 언제든 돈을 넣을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인 데다 납입한도(분기당 300만원) 내에서 여러 적금·펀드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IBK기업은행, 가입자 분석 결과

 재형저축 가입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은행들이 연일 금리를 올리자 “서둘러 납입한도를 채울 필요가 없다”며 10만원 이하의 적은 돈만 넣고 있는 것이다. 8일 IBK기업은행이 6~7일 이틀간 ‘IBK 재형저축’에 가입한 8만5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8명 이상(84.4%)이 10만원 이하 소액 가입자였다. 50만원 넘는 돈을 넣은 가입자는 4.9%에 그쳤다. 금감원이 재형저축 출시 첫날인 6일 16개 시중은행의 실적을 공식 집계한 결과를 봐도 28만여 계좌에 198억원이 들어와 계좌당 평균 입금액이 7만원에 그쳤다.



 황영석 기업은행 안산 반월지점장은 “고금리 적금이 나왔단 소식에 ‘일단 계좌만 터 놓고 보자’며 가입하는 이들이 다수”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서울 대림동지점 관계자도 “따로 돈을 준비하지 않고 주머니 속 쌈짓돈으로 가입하는 20~30대 직장인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재형저축 출시를 전후해 과열된 은행들의 금리 경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은행들이 연 4.5% 안팎의 금리를 내세우자 애초 금리가 낮았던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연 3.8%→연 4.5%), 광주은행(연 4.2%→연 4.6%) 등이 출시 당일 아침에 급하게 금리를 올렸다. 외환은행은 첫날 연 4.3%의 금리를 적용했다가 가입자가 별로 없자 이튿날 곧바로 연 4.6%로 높였다.



 앞으로 출시되는 상품의 금리는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은 20일께 연 4% 후반의 금리를 주는 온라인 가입전용 재형저축을 출시한다. 다음주부터 재형저축을 출시하는 저축은행업계도 고금리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부분이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높은 금리를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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