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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학사고의 도시 구미, 시장이 해결 나서라

산업도시 구미가 화학사고의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관련 사고가 이달 들어 벌써 세 건이나 발생했다. 2일 임수동 LG실트론에선 불산 등 혼합산이 누출된 데 이어 5일에는 공단동 구미케미칼에서 염소 가스가 누출돼 200여 명이 검진을 받았다. 7일에는 오태동 한국광유 구미지점 옥외 유류저장탱크까지 폭발했다. 지난해 9월 27일 봉산리 휴브글로브의 불산가스 누출로 5명이 숨지고 주민 1만2000여 명이 집단 검진을 받은 대형 사고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안 돼 이런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으니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환경부는 조만간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점검 계획을 수립한 뒤 지역 업체들을 점검하고 방제 요령 등 안전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문제는 환경부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과거 지방자치단체로 넘겼던 사업장 점검 권한을 회수하려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사고 원인은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서이지 업체 점검과 관리 권한이 환경부에 없어서가 아니지 않은가. 틈만 나면 권한을 확대하려는 부처 이기주의, 또는 중앙정부기관과 지자체의 관할권 싸움으로 비칠 수도 있다.



 물론 화학공장이 밀집한 구미시에 1명의 공무원이 161개 유독물 취급업체를 담당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자칫 민선자치단체장이 표와 공장유치 실적에 급급해 환경문제를 등한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남유진 구미시장이 이번 사건의 수습은 물론 책임 소재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까지 손수 나서야 한다. 그게 주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책임 있는 자치단체장의 모습이다.



 지역 현장의 환경문제와 산업문제를 동시에 잘 아는 남 시장이 책임지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환경부는 지자체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과 매뉴얼을 현실에 맞게 강화하고 교육·인력 개발 등 기술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분업이 이뤄져야 지역 산업과 환경을 동시에 살리고 주민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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