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주머니 털어 밥 산 오바마… 웃고 나온 공화당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6일 밤(현지시간) 워싱턴DC의 제퍼슨 호텔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색스비 챔블리스(조지아)·톰 코번(오클라호마)·론 존슨(위스콘신)·밥 코커(테네시) 상원의원.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비를 털어 식사비를 지불했다. [워싱턴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밤(현지시간) 외식을 했다. 장소는 백악관에서 가까운 제퍼슨 호텔. 외식 상대는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켈리 아요트(뉴햄프셔) 등 공화당 상원의원 12명이었다.

매케인 등 상원의원 12명과 외식
시퀘스터 맨투맨 설득 들어가
“대화정치 살아났다” 긍정 반응



 오후 6시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오바마 대통령과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온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매케인 의원은 만찬 분위기가 어땠느냐고 묻는 기자들에게 “아주 좋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 호주머니를 털어 식사비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 위기다. 워싱턴 정치가 작동을 멈췄고 미국 경제를 수렁에 빠뜨릴 수도 있는 ‘시퀘스터(예산 자동 삭감)’가 3월부터 발동됐다.



오는 27일까지 새 예산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연방정부가 셧다운(폐쇄)될 수 있다. 5월17일까지 연방부채 한도를 의회가 늘려주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도 올 수 있다.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꺼낸 카드는 야당과의 대화였다. 오바마가 야당인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정책 이슈를 놓고 식사를 함께한 건 2010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그동안 오바마와 공화당은 ‘강 대 강’ 일변도 정치를 펴왔다. 특히 오바마는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뒤 부자 증세, 총기 규제, 이민법 등 굵직한 이슈와 관련해 야당을 직접 상대하는 대신 ‘국민과의 대화’ 방식을 통한 세 몰이 전략을 구사했다. 이런 오바마에 대해 밋 롬니 전 공화당 대선후보 등은 “오바마는 아직도 선거 유세 중”이라고 비판해왔다. 야당과의 틈은 그만큼 벌어졌다.



 하지만 그랬던 오바마가 이번 주 들어 달라졌다. 라마르 알렉산더(테네시) 공화당 상원의원은 5일 오바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통화는 15분간 이어졌다. 알렉산더 의원은 “유익한 대화였다”며 “대통령이 의회를 존중하고 파트너로 여기는 건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의회를 상대로 한 오바마의 맨투맨 설득 작업은 일회성이 아니라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12일 민주당 상원의원들과의 만남에 이어 14일엔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한다. 또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인 존 베이너 의장실을 통해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만남 일정도 잡고 있다고 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6일 “대통령은 재정적자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 이슈들에 대해 의원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가 의회와의 대화에 적극 임하자 공화당도 누그러진 모습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금 이 나라는 수많은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며 “우리는 대통령과 이런 방안들을 논의할 기회를 갖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들도 “위기가 깊어지면서 대통령과 의회 간 대화정치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바마에 적대적인 폭스뉴스조차 “오바마가 의회를 상대로 직접 대화에 나선 건 늦었지만 바람직한 일”이라고 전했다.



박승희 특파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