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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는 고통은 순간, 영화는 영원

처음 방한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7일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에 온 건 처음이지만 LA의 한인타운 가까운 동네에서 자라서 한국이 낯설지 않다. 평소 불고기와 김치를 즐겨 먹는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첫 방한

 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9)의 말이다. 영화 ‘장고 : 분노의 추적자’ 홍보차 내한한 그는 7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할리우드의 악동’으로 불리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한 이번 영화는 남북전쟁 직전이 배경인 서부극이다. 여러 서부극에서 현상금 사냥꾼으로 활약한 ‘장고’라는 캐릭터를 흑인 노예로 탈바꿈시켜 서부극의 쾌감만 아니라 노예제도에 대한 통렬한 비판까지 담아낸 이색 오락영화다. 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디캐프리오는 노예들을 잔혹하게 대하는 남부의 거대 농장주 ‘캔디’로 등장한다. 무자비한 악역을 맡은 건 20여 년 그의 연기인생에서 처음이다. 그는 10대 시절 ‘이 소년의 삶’(1993년)에서 로버트 드 니로와 대등한 연기를 펼쳐 ‘연기 신동’이란 소리를 듣기 시작했고, 사상 최고의 흥행수입을 올린 ‘타이타닉’(1997년) 이래로 세계적 인기를 누려왔다. 그는 기자회견을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는 한국말로 시작하고 맺었다.



 - 이번 영화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을 연기했는데.



 “함께 출연한 두 흑인 배우, 제이미 폭스와 새뮤엘 L. 잭슨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캔디를 연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캔디를 극도로 악독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당시 흑인들이 겪었던 고통을 제대로 그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나를 격려했다. 당시 흑인 노예들은 이 영화에 나온 것보다 훨씬 끔찍한 수모를 겪었다고 한다.”



 - 배우로서 철학이 있다면.



 “‘이 소년의 삶’에 출연할 당시 1년 동안 닥치는 대로 영화를 보면서 내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생각했다. 그때 연기하는 고통은 한순간이지만 영화는 영원히 남는다는 걸 배웠다. 연기할 때 세상만사를 잊고 캐릭터에 몰입해야 걸작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 환경운동에 매진하기 위해 연기를 그만둔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사실이 아니다. 독일 일간지 ‘빌트’와 인터뷰하면서 ‘장고’ ‘위대한 개츠비’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등 영화 3편을 연달아 찍었기 때문에 당분간 쉴 계획이라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 일단 올해는 연기를 쉬면서 환경운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다. 지난 2월 태국의 잉락 친나왓 총리를 만나 태국 내 상아 거래를 금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프리카의 불법 코끼리 포획을 뿌리뽑기 위해서다.”



 - 한국 영화에 대해 알고 있나.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년)를 좋아한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천재 감독의 작품’이라면서 추천해 줘서 봤다. 굉장히 혁명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장성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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