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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 이제 그만,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부하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1월 14일 막을 올린 북미 국제오토쇼에는 50여 종의 신차가 첫선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브랜드에 프리미엄을 더한 제네시스 후속 `HCD-14`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중앙포토]


인류의 역사와 함께 많은 브랜드가 새롭게 탄생하고 소멸돼 왔다. 브랜드는 사람과 같아서 생명력을 갖고 있다. 그 수명이 언제까지일지는 고객들이 결정한다. 고객에게 사랑을 받는 브랜드는 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반대로 고객에게 외면받는 브랜드는 그 생명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14일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전 세계 유명 브랜드들의 자동차가 신차를 출시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 컨셉트카 ‘HCD-14’를 선보였다. 기술과 디자인 혁신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신제품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를 처음 수출하기 시작한 것은 1976년이다. 당시 한국 자동차 첫 고유모델인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처음 수출하면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현대자동차의 이미지는 ‘저렴한 차’였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 현대자동차를 보는 세계인들의 시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현대자동차처럼 브랜드의 경쟁력이 변화한 사례는 많다. 그 이면에는 기업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과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가 필요하다.


가격이나 단순 품질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는 시대다. 미래는 브랜드인지, 브랜드이미지, 브랜드미래가치, 마켓리더십, 브랜드로열티 등 5개 차원의 파워브랜드로 이루어진 프리미엄 브랜드만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한국생산성본부의 2013년 제품군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atino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NBCI) 조사 결과, 조사 대상 전체 제품군의 평균점수는 67.3점이 나왔다. 2012년 점수인 67.8점과 비교하면 0.5점 낮은 수치다.

제품군별 NBCI 평균에 의하면 태블릿PC, 에어컨, 아파트, 중형자동차 및 김치냉장고 등의 순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담배, 비데 등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브랜드 인지도의 경우 태블릿PC 및 에어컨과 아파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브랜드 이미지에서는 태블릿PC,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이 높게 나타났다. 담배, 비데, 정수기 부문은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에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발표된 NBCI 점수(종축)와 전년 대비 증감(횡축)을 두 개의 축으로 활용해 금년도 NBCI 1위 및 주요 브랜드에 대해 좌표 평면을 구성한 결과,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 또는 하락한 브랜드가 골고루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브랜드 중 신라면과 삼성 갤럭시는 1점 상승했으며 에어컨 부문의 LG휘센은 3점의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스마트TV, 노트북, 태블릿PC 부문의 상위권에는 모두 삼성 브랜드가 차지했으나, 모두 2012년 대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준대형자동차, 준중형자동차, 중형자동차 부문의 1위 브랜드는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으로 상위권에 머물렀고, SUV자동차 부문 1위 브랜드는 타자동차 산업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1점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1위 브랜드 중 높은 하락폭을 보인 산업은 남성 정장구두, 밀폐용기, 담배 등이다.

◆어떻게 조사했나=한국생산성본부는 매년 2회 60여 개 산업군, 200여 개 브랜드에 대한 NBCI를 지속적으로 조사·발표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제조업 부문 31개 산업군 108개 브랜드를 조사·발표한다. NBCI 조사 결과를 통해 국내 기업에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를 확산하고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구매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NBCI 조사 대상 제품군 선정은 조사 대상이 국내 산업을 대표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판단 기준으로 시장 규모와 성장률 등의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조사 대상 제품군으로 결정되면 해당 제품군 내 최소 3개에서 최대 5개의 브랜드가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53일간 총 응답표본 5만488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 면접을 진행했다. 조사지역은 전국 5대 광역시인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이다(아파트는 서울만 조사).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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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