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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 기지개

주택시장이 연초 취득세 감면 종료 충격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매매 거래량이 늘었고 가격 하락세도 완화됐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2646건으로 1월(1179건)의 두 배가 넘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의 거래가 많이 늘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이날 발표했다. 서울 집값이 0.31% 내렸다. 강남 3구의 하락 폭이 적었다. 강남구 -0.35%, 서초구 -0.23%, 송파구 -0.18%였다. 반면 도봉구 -1.23%, 성동구 -0.60% , 동대문구-0.44%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0.17% 떨어졌다. 지방은 보합세였고 세종시(0.73%)·대구(0.21%)· 경북(0.24%) 등은 눈에 띄게 올랐다. 세종시의 경우 정부부처 이주 수요로 계속 오름세이고 대구와 경북은 광역전철 호재가 있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취득세 감면 연장이 확실시되고 새 정부의 거래 활성화 대책 기대감으로 주택시장의 냉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가 0.23% 내렸고 연립주택 -0.19%·단독주택 -0.01%였다.

 집이 클수록 더 많이 내렸다. 전용면적 85㎡ 초과의 중대형이 많이 내린 가운데 전용 135㎡ 초과(-0.53%)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2억2900여만원이었다. 서울 4억4800여만원, 수도권 3억1900여만원, 지방 1억4600여만원이었다.

 전셋값은 지난달 전국적으로 0.22%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신혼부부 수요와 직장인 이전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수도권(0.25%)이 지방(0.19%)보다 더 많이 올랐다. 서울에선 성동(1.50%)·강남(1.06%)·동대문구(0.89%) 등이, 지방의 경우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세종시(1.5%)·대구(0.31%)·경북(0.31%) 등이 많이 뛰었다.

 지난달 전국 평균 전셋값은 1억2900여만원. 서울 2억3300여만원, 수도권 1억7100여만원, 지방 9000여만원이었다.

 한국감정원 방송희 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매수심리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거래시장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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