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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점 포기 못해…그룹 자존심 걸린 문제”

장재영 대표
“부산에는 신세계 벨트를 구축하고, 인천점은 반드시 지킨다.”

 신세계백화점 장재영(53) 신임 대표가 밝힌 올 한 해 사업전략이다.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대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해운대를 중심으로 부산에 ‘신세계 벨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축으로 전문식품관 SSG, 면세점, 그리고 하반기에 개장할 프리미엄 아웃렛까지 완공되면 신세계가 구상한 쇼핑벨트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라이벌 롯데의 안방 격인 부산에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아웃렛’ 등 일괄 쇼핑채널을 구축해 롯데와 본격 대결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는 부산 공략의 일환으로 지난달 28일 센텀시티점을 재개점했다. 몽클레르·지방시 등 해외 고가 브랜드 매장을 확대하고, 남성전문관을 개장하는 등 ‘명품’과 ‘남성’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다. 또한 현재 센텀시티점 주차장 부지(3만5031㎡)를 내년부터 2016년까지 도심형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신세계 인천점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 사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천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며 “효율을 떠나 포기할 수 없는 곳이고 그룹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1월 롯데에 신세계 인천점을 포함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일괄 매각하는 본계약을 했다. 롯데는 이 자리에 2015년 롯데마트·롯데시네마를 열고 2017년에는 신세계 백화점 자리에 롯데 백화점을 열 계획이다. 1997년 개점한 신세계 인천점은 매출 규모 전국 7위(2011년 기준 7200억원)로, 신세계 9개 점포 중 매출액 4위(수익 기여도 3위)인 알짜 점포다. 이런 이유로 신세계는 인천지방법원에 ‘인천터미널 매매계약 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결론은 이달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장 대표는 “솔직히 최고경영자(CEO)로서 롯데에 빼앗길 것을 우려해 송도 신도시 등 ‘플랜 B’ 자리까지 찾아봤지만 현재 자리를 지키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지를 인수한 서울 강남점에 대해 장 대표는 “현재 1만6000평 규모인데, 2년 안에 2만5000평까지 증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 강남점을 ‘전국 매출 1번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장 대표는 노조설립 방해, 계열사 부당지원 등 최근 신세계그룹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신세계가 실수한 부분도 있었고 지금 수업료를 확실히 내고 있다”며 “적법·합법도 중요하지만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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