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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묻지도 않았는데 "朴, 5개국어 구사"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어를 포함해 5개 국어를 구사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영어·불어·스페인어·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썼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해외 인사들과 접견하면서 수준 높은 외국어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영어실력을 자세히 브리핑했다. 청와대가 기자들이 묻지도 않은 사안을 스스로 브리핑한 건 이례적이다. 일부 기자들 사이에선 “셀프 브리핑”이란 말이 나왔다.

 김 대변인은 우선 박 대통령과 주한 영국 대사 접견(1월 14일)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와이트먼 대사가 “예전에 한국에서 공부한 적이 있지만 한국어를 잘 못한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It’s the thought that counts(해보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지난달 20일 한미연합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서먼 사령관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Ditto(공감한다는 뜻)”라고 답했다. ‘Ditto’는 1990년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주인공인 패트릭 스웨이지가 사용해 유명해진 말이기도 하다.

 지난달 26일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과 만나서는 존스턴 총독이 “오랜 친구인 것처럼 친근감을 느낀다”고 하자 “The feeling is mutual(저도 그렇다)”이라고 했다. 호주 총독과의 대화에서는 박 대통령이 말한 “28년”을 통역사가 ‘twenty year(20년)’이라고 번역하자 스스로 “twenty eight year(28년)”로 정정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스페인어 실력은 취임 이후 외교사절단과의 회동에서도 화제가 됐다. 페루 부통령과의 접견에서 박 대통령은 “Muchas Gracias(매우 감사합니다)”라며 스페인어 인사를 했다. 페루 측 배석자들이 예상치 못한 스페인어에 놀라자, 박 대통령은 “Hablo un poco espanol(제가 스페인어 좀 할 줄 압니다)”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프랑스 유학 경험이 있는 박 대통령의 불어 실력은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고, 중국어도 사절단과 만났을 때 인사말은 물론 중간중간 중국어로 화답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박 대통령의 외국어 실력은 청와대 시절 조기교육이 바탕이 됐다고 한다. 영어는 영애 시절 미국인 교사에게 배웠다고 알려져 있고 프랑스 유학을 하면서 프랑스어를 익혔다. 중국어는 청와대를 나와 18년 동안 은둔생활을 하던 시절 EBS 방송 교재를 반복 청취하며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취임 만찬주, 방미 때 마셔본 와인=지난달 25일 취임식 만찬주에 올랐던 미국산 레드와인 ‘파 니엔테 카베르네 소비뇽’(사진)과 호주산 화이트와인 ‘울프 블라스 골드 라벨 샤르도네’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파 니엔테 카베르네 소비뇽’은 2009년 박 대통령이 스탠퍼드대 초청강연 때 캘리포니아 포도 산지에 있는 ‘파 니엔테’를 직접 들러 맛보고 찬사를 보냈던 와인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동행한 기자들에게 “파 니엔테 정말 좋았죠?”라며 묻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삼성동 주민들로부터 선물받고 청와대로 데려온 진돗개의 이름은 ‘새롬이’(암컷), ‘희망이’(수컷)로 정해졌다. 김 대변인은 “둘의 이름을 합하면 새로운 희망이란 뜻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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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