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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 마감…정치적으로 뜨겁지만 시장 반응은 무덤덤

오바마 대통령이 1일 시퀘스터 발동을 발표하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신화통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시퀘스터(재정지출 자동삭감)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제가) 물론 단기적으로 불확실하다.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은 무시해라. 미국은 (독립을 선언한) 1776년 이래 늘 불확실성에 직면해 왔다. …시간을 두고 보면 기업들은 잘해 왔다.” 버핏은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에선 아예 시퀘스터에 대해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전했다.

미 시퀘스터(재정지출 자동삭감) 1일 발동

워런 버핏의 이런 인식은 1일(현지시간) 발동된 시퀘스터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와 비슷했다. 시퀘스터는 정치적으론 뜨겁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관심에 가깝다.

시퀘스터 악재에도 미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에 비해 35.17포인트, 0.25% 오른 1만4089.6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9.55포인트, 0.30% 오른 3169.74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3.52포인트, 0.23% 오른 1518.20으로 장을 마쳤다. 행정부와 의회의 시퀘스터 협상 결렬로 시장심리가 다소 가라앉기는 했지만 2월 제조업 경기지표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 NBC뉴스는 시퀘스터에 대한 시장의 무관심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투자자들은 시퀘스터가 다른 정치적인 사안처럼 결국 협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정치적 논쟁에 이미 면역돼 있다는 거다. 둘째, 시퀘스터가 불러올 위기가 실제보다 과장됐다고 본다. 셋째, 무엇보다도 시퀘스터가 경기 회복 움직임에 결정적 방해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일본 스미토모은행의 세라 아카요 이코노미스트는 “시퀘스터가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영향이 없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위기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시퀘스터는 수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택시요금 인상과 다르다. 투자자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조8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 경제 규모(GDP)를 고려할 때 시퀘스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퀘스터로 올해 삭감이 예상되는 850억 달러(약 92조원)는 전체 연방정부 예산(3조5500억 달러)의 2.4% 수준이다.

한국경제엔 큰 영향 없을 것
시장은 무덤덤하지만 경고의 목소리는 크다. 예산삭감으로 공무원의 일시 해고, 공공병원 운영, 공원 운영시간 단축 같은 프로그램 축소가 불가피하다. 국방예산은 9월까지 450억 달러를 감축해야 해 군사훈련도 줄여야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예산삭감의 고통을 당장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고통은 실질적인 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출삭감 대결이 끝나는 데 수주 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시퀘스터가 발효되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빌 머리 IMF 대변인은 “시퀘스터 발동이 미국과 교역이 활발한 국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말 “시장이 영향을 받는 건 몰랐던 일이 터졌을 때고, 시퀘스터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예견된 이벤트였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퀘스터(sequester) 재정지출 자동삭감. 시퀘스터가 시행되면 연간 1100억 달러씩 10년간 총 1조2000억 달러를 자동삭감해야 한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 부채한도를 늘리면서 합의했다. 당장 오는 9월로 끝나는 2013 회계연도의 지출을 850억 달러(약 92조원)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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