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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의 더그아웃 : 네덜란드 (상)

안녕하세요? 야구의 감동이 좀 다르다! JTBC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중계단의 막내! 새내기 캐스터 박상욱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WBC 캐스터라는 기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이게 정말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도리어 위기로 변해 다가올지 걱정하던 가운데,열심히 WBC에 참가하는 선수들에 대해 공부해가며 알게 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게 되어 너무도 감개무량합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우리나라가 내일 열리는 대회 첫날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될 화란! 네덜란드 대표팀의 인물탐구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네덜란드는 2006년과 2009년에 각각 열린 1회, 2회 WBC의 본선무대를 밟은 팀인데요, 1회 대회에서는 쿠바, 푸에르토리코, 파나마와 함께 1라운드 C조에 속해 온갖 쓴맛, 매운맛을 다 보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파나마를 상대로 1승을, 그것도 10:0 이라는 큰 점수차로 첫 승리이자 유일한 승리를 거두며 푸릇푸릇한 봄의 새싹 같은 가능성을 보여주었죠.



3년 후 2회 대회에서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와 함께 1라운드 D조에 편성되어 2라운드 진출이라는 한층 진일보한 실력을 자랑하며 도미니카공화국을 3:2, 2:1의 점수로 두 차례나 꺾어, 2009 WBC 이변의 중심에 서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록 2라운드에서 베네수엘라와 미국에 각각 3:1, 9:3으로 패했지만, 네덜란드의 2라운드 진출 자체를 전망했던 사람이 적었던 터라 네덜란드의 이러한 성장은 전 세계 야구팬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과연 이번 3회 대회에서 또 한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나라와 멋진 대결을 펼칠지 궁금해지는데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잖습니까? 그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팀을 알려면, 먼저 감독부터 알아야하겠죠? 네덜란드 WBC 대표팀의 감독은 우리나라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 헨슬리 뮬렌입니다.



1985년, 18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고, 1989년에 빅리그의 타석에 올랐던 뮬렌 감독…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미국 프로야구 최고의 구단과 계약에 성공하고,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빅리그 무대에 섰다는 그의 이러한 시작을 보고, 메이저리그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네덜란드의 국민적 영웅으로 지금의 감독의 자리에 올랐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도 저처럼 생각할 분들도 많겠지만, 어디 우리 인생이 항상 그 생각대로 되나요? 그에게도 다양한 인생의 굴곡이 있었습니다.



이후 1993년까지 메이저와 마이너를 왔다갔다하고, 199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하다가, 1997년 다시 미국, 2000년 우리나라의 쌍방울(SK 와이번즈의 전신)에 입단, 2002년 SK 와이번즈 소속으로 그의 선수생활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게도 2할에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32살에 은퇴했습니다.



“네덜란드-미국-일본-미국-한국”이라는 여정은 단순히 비행시간으로만 따져봐도 100시간 가까이 걸리는 길고도 힘든 여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힘든 여정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똑똑하고 뭐든지 잘 했던 사람보다, 되려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보다 잘 이해하고, 또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는 것 처럼, 은퇴 이후 지도자로서의 그의 인생은 선수생활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요, 2003년 볼티모어의 마이너리그 코치, 2005년 피츠버그의 트리플A 코치로 활약한데 이어 2009년에는 샌프란시스코로 둥지를 옮겨, 2010년 ML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코치로 활동, 2010년과 2012년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고, 2009 WBC를 비롯, 국제대회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코치를 맡으며 네덜란드 여왕으로부터 훈장까지 받게 되었고, 2013년! 드디어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2013 WBC의 첫 경기가 펼쳐집니다. 그 결전의 순간을 앞두고, 네덜란드의 헨슬리 뮬렌 감독은 지금까지의 그의 야구인생을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고 있겠죠?



“당연히 승리는 우리 대한민국의 것!”이라고 외치고 싶지만, 승패를 떠나서… 가슴 뭉클해지는 멋진 경기를 양팀이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3월 2일 저녁 8시 중계되는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경기! 저는 비록, 그날 저녁 6시 40분에 진행되는 일본과 브라질의 경기를 중계하느라 여러분과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마음속으로는 여러분과 함께! 우리나라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을 겁니다.



야구의 감동이 좀 다르다! WBC는 JTBC와 함께! 새내기 캐스터 박상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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