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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어린이 엄격하게 지도하면 당장 효과 있지만 자존감 해쳐

배원식
㈔한국안정교육훈련협회장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사람이 사회를 살아가는 일원으로 잘 적응하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함에 있어 그 기초를 다지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양육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무엇인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심리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이에 엄한 분위기 상황에서 지도하는 것이다. 조금은 공포분위기라 할 수 있다. 가령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혼날 것 같은 상황에서 학습하는 것이다. 이러한 엄한 분위기에서의 가르침은 당장은 효과가 있다. 이와는 다르게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지도하는 방법도 있다. 즉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를 말한다. 가령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전혀 혼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학습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무적인 분위기에서의 지도는 당장은 혼란스럽지만 끝내 자기주도력이 생겨 스스로 하는 능력을 가짐으로써 그 효과가 나중에 나타난다.



그럼 어느 분위기에서 자란 어린이가 끝내 승리할까? 일반적으로는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거나 안 했을 것이다. 옆집 부모가 하는 대로 또는 어떤 유치원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생각 없이 그냥 하고 있지는 않은지.



어릴 적 어떤 분위기에서 가르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초등학교에서 자기 스스로 학습을 수행하는 힘은 어릴 적 경험했던 분위기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의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 일명 배꼽인사를 열심히 반복해 시키고 있다. 심한 경우는 등원 시 배꼽인사를 할 때까지 여러 번 강요해 기필코 하게 만든 후 차량에 태우기도 한다. 이는 엄한 분위기에서의 지도 방법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교육방법들은 짐승에게 훈련시키는 행동주의학습이론에서 출발한 것이다. 사람은 짐승이 아닌데 말이다. 어린이도 사람이기에 짐승에게 하는 방법이 아닌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느낌이나 생각을 하게 하는 방법이어야 한다.



인사를 가르치기 위해 3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는 인사를 해야 하는 이유와 인사를 하면 좋은 점을 설명한다. 두 번째는 인사는 누가 먼저 하는 것인가를 설명한다. 여기서 잠깐! 인사는 누가 먼저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주로 ‘어린이가 어른에게 하는 것’ 또는 ‘먼저 본 사람이 하는 것’ 정도로 답변을 한다. 그러나 더 나은 답은 ‘훌륭한 사람이 먼저 하는 것’이라 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인사 방법이다. 손을 흔드는 방법, 윙크하는 방법, 가까이 가서 손가락으로 몸을 슬쩍 찌르는 방법, 소리지르는 방법, 공손히 배에 손을 얹고 고개를 45도쯤 숙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이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어린이가 스스로 판단하게 해야 한다. 다만 ‘배꼽인사 방법은 단정하기에 더 훌륭해 보일 수 있단다. 그러니 이왕에 할 인사라면 배꼽인사가 좋겠구나’ 라고 설명해야 한다. 이런 교육방법이 사람에게 하는 정서적학습이론이거나 인지적학습이론에 입각한 방법이다. 짐승에게나 하는 방법은 어린이의 자존감을 저하시킨다. 인간이 짐승 같은 성향을 가지고는 있으나 짐승은 아니기 때문이다.



배원식 ㈔한국안정교육훈련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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