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7살 때부터 자막 없이 미국 영화 보게 했더니 영어 술술”

조은서·은규 남매를 영어영재로 키운 엄마 박수현씨는 “당장 성적이 오르지 않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영어를 즐길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영회 기자]




두 자녀 영어영재로 키운 박수현 어머니

조은서(12·천안용암초6)양과 은규(10·천안용암초4) 남매는 영어영재다. 남매는 최근 호서대학교 영어영재교육원에서 치러진 입학시험을 무난히 통과했다. 호서대 영어영재교육원은 학문적성검사, 영어능력시험, 지능검사, 영어인터뷰 등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 영어영재를 가린다. 남매는 미국영화를 자막 없이 보는 훈련을 통해 영어영재가 될 수 있었다. 은서·은규 남매를 영어영재로 키운 엄마 박수현(39)씨를 만나봤다.



“은서는 알파벳도 모를 때부터 미국 만화영화를 보여 줬어요. 대학졸업 때까지 학교에서만 10년 넘게 영어공부를 해도 미국사람 만나면 말 한마디 못하는 영어공부는 아니다 싶었죠.” 은서 남매의 엄마 박씨는 중국어를 전공, 평소 외국어 공부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아이들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알아듣지 못하는 영화 재미있을까?



그러다 자막 없이 영화를 보고 영화 주인공을 흉내 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평소 문법위주의 영어공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박씨는 바로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은서가 겨우 7살이었다. 알파벳은 고사하고 한글조차 완벽하지 않은 은서에게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영화가 재미있었을까.



“처음 몇 달은 힘들어 했어요. 6개월 정도 됐을 때 우리 말로 더빙된 영화를 몰래 보다 혼이 난 적도 있어요. 그래도 억지로 영어로 보게 했죠. 1년 정도 지나자 상황이 완전 역전됐어요. 지금은 우리말로 더빙한 영화는 시시하다며 안 보려고 해요.”



은서에 비해 은규는 편하게 영어 공부를 한 셈이다. 누나의 어깨너머로 영화를 보던 은규도 어느새 영어를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은규는 영어유치원에 들어갈 만큼 일찌감치 영어영재 소리를 들었다. 남매는 매년 대한민국 영어 말하기 대회에 나가 장려상·우수상·최우수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은서는 호서대 영어영재교육원 외에도 순천향대 외교언론부문 영재에 동시에 합격했다. 은규의 경우 영어뿐 아니라 과학에도 소질이 있어 최근 천안시교육청 주관 로봇영재에도 선발됐다.



기다림이 영어공부의 비법?



영화만 보고 영어영재가 됐다니 다른 비법을 있을 것 같았다. 남매의 엄마 박씨에게 원어민 개인지도 같은 다른 방법을 동원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영어학원도 영화를 보며 공부하는 곳을 보내고 있으니 ‘영화 보기’ 말고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건 아니에요.”



박씨는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은서를 위해 최근 방학을 이용해 필리핀과 호주에 2차례 어학연수를 보냈다.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박씨는 “아이들이 영어공부를 재미있어 한다는 게 가장 큰 성과고 보람이에요. 굳이 비법을 말한다면 ‘기다림’인 것 같아요. 엄마가 당장 영어성적이 안 오른다며 조급해 하면 아이가 힘들어 하거든요. 조금 더디더라도 스스로 영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들죠.”라고 조언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외국에 나가 공부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 세계에 나가 한국을 빛내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매를 지도한 송호현 토스어학원 교사는 “은서와 남매는 1년에 70~120편 정도 영어권 영화를 본다. 영화를 보며 영어공부를 할 경우 자연스럽게 배경지식과 문화를 익히게 된다”고 말했다. 상담문의 041-575-3456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