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사설] 소통의 리더십으로 KAIST를 키워야

강성모 신임 KAIST 총장이 지난 27일 공식 취임했다. 강 총장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 4년제 대학인 UC 머시드대 총장을 역임해 4년간 대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력만 보더라도 KAIST 총장으로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미국 대학을 운영해 본 그의 풍부한 경험은 이 대학을 과학기술 분야의 교육·연구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강 총장은 무엇보다 서남표 전 총장이 벌였던 개혁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가면서도 서 전 총장이 남겨놓은 각종 개혁의 후유증과 부작용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교수 테뉴어(정년보장) 심사를 강화하고 연구 실적이 부진한 교수를 재임용에서 탈락시키는 서남표의 개혁정책이다. 이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학인 KAIST가 국내 1위를 넘어서 세계 명문대학의 대열에 들어가기 위한 첩경이다. 학생 한 명당 한 해 10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이 들어가는 대학에서 학생과 교수가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도록 자극을 받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또한 그가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이 있다면 이는 총장과 교수 사이에 단절됐던 불통의 리더십이다. 아무리 좋은 의도의 개혁이라도 총장이 소통의 리더십을 보이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건 전임 두 총장이 우리에게 주는 값비싼 교훈이었다. 대학을 포함한 모든 조직에 있어서 개혁은 리더가 홀로 하는 게 아니고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는 단순한 이치를 신임 강 총장은 잊지 말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취임식에서 “총장으로서 KAIST의 모든 학생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총장실 문을 늘 활짝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화합과 소통을 강조한 취임사대로 대학 사회에서 끊임 없는 불신과 반목을 몰아내야 한다. 미국 대학을 떠날 때 얻은 별명이 ‘부드러운 선장(Captain Smooth)’이었다는 점에서 그가 4년 후 이 대학을 떠날 때도 같은 별명이 그에게 붙길 기대한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