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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지금] "친구 따위 포기하고 공부만 하래요"

[사진=트위터 캡쳐]




‘새 학기가 시작되었으니 넌 우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질 거야. 그럴 때마다 네가 계획한 공부는 하루하루 뒤로 밀리겠지. 근데 어쩌지? 수능 날짜는 뒤로 밀리지 않아.’



인터넷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의 광고 문구다. 서울 시내 대중교통 곳곳에 붙은 이 광고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이 우정처럼 본질적인 순수함을 잃고 탁한 것에 물들어 가는 것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어른들이 사교육과 입시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위협에 가까운 발언을 하며 경쟁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이 광고 사진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라와 퍼지며 문제가 더욱 커졌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우정 파괴 광고’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이 광고 카피는 누구의 작품이냐”, “윤리 강사로 유명한 손주은이 운영하는 회사 아닌가? 참 멋진 윤리 선생님이다”, “광고를 보는 순간 화가 났다. 정말 잔인한 사람들이다” 등의 댓글과 함께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되자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해당 광고를 패러디한 광고를 공개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으니 넌 성적이라는 어쩔 수 없는 명분으로 학원가를 헤매는 시간이 많아질 거야. 그럴 때마다 너의 우정은 하루하루 서랍 속에서 미뤄지겠지. 근데 어쩌지? 우정 없이 최고가 된들 성적이 너의 우정을 대신해주지 않아. 벌써부터 흔들리지 마. 어른들이 너의 우정을 만들어주지 않아’라는 카피다. ‘메가스터디’의 광고를 교묘하게 흔들어놨다.



여러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패러디 광고에 네티즌은 호평했고, 이 역시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한 트위터리안은 “이것이 가치와 방향의 차이다. ‘메가스터디’의 우정도 버리고 공부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광고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멋지게 패러디했다. 선택은 아이들이 스스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패러디가 진짜라면 얼마나 좋을까”, “두 광고를 비교해서 보니 갑자기 눈물이 난다”, “터진 분통을 패러디 광고를 보고 추스렸다”는 댓글이 있었다.



우리나라 입시 구조와 관련된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메가스터디 광고 사건은 어떻게 보면 우리 교육의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입장도 일리가 있기 때문에, 어느 쪽 손도 들어줄 수 없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공감 멘션

메가스터디가 어떻게 사교육 시장을 장악했는지 알 것 같네요. (@minOOO)

문제의 광고를 보며 생각나는 말은 ‘사람이 못 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 (@kopOOO)

메가스터디만 탓할 게 아니겠지요. 씁쓸한 현실입니다. (@weo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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