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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쟁이냐 극적 화해냐

중동에서의 새로운 전쟁이냐, 아니면 이란과의 극적 화해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바마 ‘이란 핵 해법’ 기로에
8개월 만에 재개된 협상 난항
“미·중 핑퐁외교 같은 전기 필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이란 핵 협상이 8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이번에도 돌파구 마련에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전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와 독일(P5+1)은 전날 이란 측에 우라늄 농축 등 핵무기 제조 의혹 관련 활동을 축소하면 제재를 완화하겠다고 제안했다. P5+1과 이란은 다음 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전문가급 회담을 여는데 이어 4월 5~6일에는 알마티에서 고위급 협상을 다시 개최한다.



 미국 주도의 강도 높은 대이란 경제제재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대로 끌려가다간 이란의 핵 야욕을 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레드라인(한계선)에 접근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이르면 올여름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실행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벗어나고 있는 미국이 중동에서 새로운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무력 충돌을 피하려면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changer)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핑퐁외교로 중국을 개방으로 이끌어냈듯이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것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는 2009년 취임연설에서 테헤란과의 직접대화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플린트 레버레트 전 백악관 안보회의 중동국장이 대표적인 유화파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인 레버레트는 조지타운대 교수인 부인 힐러리 레버레트와 함께 최근 『테헤란으로 가기』라는 책을 냈다. 레버레트는 오바마가 닉슨-키신저에 버금가는 뭔가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MS)가 27일 전했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이슬람정권을 인정한다는 전제하에 일정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용인한다면 핵 협상에서 결실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 부통령도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다시 언급했다.



 하지만 미 공화당 강경파 등은 레버레트 교수의 시각에 반대한다. 이들은 미국과의 양자 협상 등 어떤 회담이든지 이란은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한 시간끌기에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미·이란 직접대화엔 반대하지 않지만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란 핵 등 중동문제를 논의한다.



한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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