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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온 자신 있었는데 … 난 아직 어려요”

지난 24일(한국시간)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놓치고 울고 있는 아리야 주타누가른(18)을 언니 모리야 주타누가른(19)이 위로하고 있다. [파타야(태국) AP=뉴시스]
지난 2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5). 2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홀에 들어선 태국 출신의 18세 소녀 아리야 주타누가른은 통한의 트리플 보기로 박인비(25)에게 1타 차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주 대회 18번홀 트리플보기로 우승 내준 주타누가른 인터뷰

 초청 선수로 프로 세 번째 대회에 출전해 다 잡았던 우승컵을 놓친 소녀는 눈물을 펑펑 쏟았고, 그 눈물은 지난주 골프계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다. 아팠던 만큼 성숙해진 소녀는 역전패의 충격을 딛고 다시 골프화 끈을 조여 매고 있다.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대회장인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에서 아리야를 만났다. 1995년 11월 23일생. 여드름이 채 가시지 않은 앳된 얼굴의 아리야는 지난 한 주간 부쩍 성장한 듯 보였다. 지난주 대회에 대해 묻자 “역전패를 당했을 당시에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마지막 날 18번 홀 플레이에 대해 그는 “3일 내내 투 온을 시켰기 때문에 자신 있게 날렸다. 하지만 하필 그 공이 벙커 턱 밑에 박히면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을 실수하고는 감정 조절이 잘 안 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난 아직 어리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아리야는 언니 모리야(19)와 함께 천재 자매 골퍼로 유명하다. 3개의 골프 숍과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를 운영했던 아버지(솜본·60)의 영향으로 아리야는 다섯 살 때 골프를 시작했다. 아리야는 아마추어 시절 크고 작은 대회에서 200승 이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에 이어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에 올랐고,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리야는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하자마자 타이뱅크, 타이에어라인, 시암시멘트그룹을 비롯해 일본 기업 리코 등 4개 스폰서와 계약했다. 세계적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와도 손을 잡았다. 언니와 함께 활동하기 위해 LPGA 투어에 특별 입회를 신청했다가 18세가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Q스쿨에 수석 합격했다. 언니 모리야는 LPGA 투어 Q 스쿨 공동 1위를 차지해 자매가 화제를 뿌렸다.



 LPGA 투어 시드가 없는 아리야는 “올해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스케줄이 빌 때 월요 예선을 통해 미국 대회 출전 기회를 잡고 싶다. 연말에는 LPGA 투어 Q스쿨에 응시해 좋은 친구이자 경쟁자인 언니가 간 길을 따라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주의 인상적인 활약 덕에 스폰서 초청으로 언니와 함께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 아리야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위기 관리 능력과 쇼트 게임을 배우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J골프는 이 대회 전 라운드를 28일 오후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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