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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파·국제무대파·재도전파…전직 정상 제2인생도 갖가지

권력의 정점에서 물러난 한국 전직 대통령들의 삶은 대체로 불운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전직 정상들의 퇴임 후 인생은 어떨까. 정상들의 퇴임 후 행보를 살펴보면 우리보다는 훨씬 선택의 폭이 넓다. 전직 정상들의 제2 인생은 크게 ‘국제무대 진출파’ ‘강연 집중파’ ‘재도전 물색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바첼레트, 유엔 여성기구로
암 치료한 룰라는 정계 복귀

 국제무대 진출은 전직 정상들에게 인기가 좋은 무대다. 이는 최근 국제기구의 위상이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생긴 현상이기도 하다. 정치인으로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2010년 3월 퇴임한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재임 2006~2010)은 같은 해 9월 신생 유엔 여성기구 총재로 자리를 옮겼다. 전직 정상이 유엔 특사로 활약한 전례는 많았지만, 바첼레트처럼 국제기구에서 상근직을 맡는 경우는 드물다. 바첼레트 총재는 올해 칠레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1%를 유지하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다시 정치를 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1997~2007)도 국제무대로 신속하게 옮겨간 케이스다. 퇴임 당일 “미국의 제안으로 중동 특사로 일할 것이며, 의원직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블레어는 2009년 유럽 의회 의장직을 염두에 두고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이탈리아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1996~98, 2006~2008)는 2008년 3월 총선에 패한 후 정계에서 은퇴했다. 같은 해 9월 유엔 아프리카 평화 특사를 시작으로 세계 시민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강연에 전념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정상이 강연을 자선사업 등 다른 활동과 병행한다.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2000~2006)은 조금 달랐다. 퇴임 직후 고향 과나후아토로 낙향, 비센테 폭스 연구원 겸 박물관을 세운 뒤 잦은 강연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폭스 이전 멕시코의 전직 대통령들은 임기를 마친 후 대중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폭스는 2007년 자서전을 낸 후엔 출판 홍보를 위해 미국 투어까지 하며 침묵의 전통을 깼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1993~



2001)은 다른 분야에서의 활동도 활발하지만 특히 스타 강연자로 주목을 받는다. 한 시간 강연에 1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으로 따지면 1340만 달러(2011년 기준·약 145억원)의 강연 수입을 올리고 있다.



 다시 한번 정상을 꿈꾸는 전직들도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2003~2010)은 후두암 발병으로 정계에서 물러나 있었다. 최근엔 치료 경과가 좋아 내년으로 예정된 대선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최근 미국 방문 중 “집에 가만히 앉아 죽기를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인기가 높은 정치인으로,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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