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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하정우가 ‘대세’인 이유

이영희
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설 연휴에 영화 ‘베를린’을 본 후 하정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첩보액션물인 이 영화에서 북한 정보원 표종성을 연기한 그에게 새삼 반했거나 한 건 아니다. 단지 일종의 사회현상으로까지 여겨지는 세간의 ‘하정우 찬양’에 그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달까. 주변 여성들을 만날 때마다 질문하는 중이다. “근데, 하정우의 어떤 점이 좋아?”



 신기하게도 대답은 각양각색이다. 누군가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나 ‘황해’ 등에서 보여준 그의 ‘상남자스러움’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했다. 또 다른 이는 ‘멋진 하루’나 ‘러브픽션’의 찌질하지만 왠지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을 좋아했다. 어떤 친구는 현실감 있으면서도 ‘엣지’가 느껴지는 그의 외모가 맘에 든다 했고, ‘하정우 먹방’에 감화받은 한 여인은 “음식 맛있게 먹는 남자, 매력 있잖아” 한다. 혼란이 가중되던 중, 누군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봤다. “하정우는 여자들이 실제로 남자에게 요구하는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응이 재밌다. “근데, 그게 도대체 뭐냐니까요?”



영화 ‘베를린’의 한 장면.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멋있는 남자배우는 많지만, 여자들의 각양각색 취향을 이렇게 고루 만족시키는 이는 하정우 외에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심지어 “콕 집어 이유를 말할 순 없지만, 그냥 끌린다”는 사람도 꽤 된다. 이는 ‘인간 하정우’의 타고난 매력일 수도 있고, “드라마 ‘히트’로 좋은 남자의 이미지가 굳어질까 봐 일부러 영화 ‘추격자’의 살인범 역할을 했다”(SBS ‘힐링캠프’)는 그의 영리한 선택 덕분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하정우는 ‘가까운 듯하나 잡히지는 않는 과대표 선배’의 이미지랄까. 유머러스하지만 때론 진지하며 가끔 나의 방황을 알아보고 따뜻한 조언을 건네 ‘혹시?’ 하는 기대를 품게 만드는. 하지만 알고 보면 모든 여자에게 친절하고, 과에서 가장 예쁜 언니랑 몰래 사귀고 있을 것 같은 그런 남자.



 하정우 집중탐구 기간을 거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여자들의 알쏭달쏭한 끌림과는 별개로 많은 남자 역시 하정우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그를 꽤 만만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베를린’을 보고 나오는 커플관객 중 여자가 말했다. “하정우 정말 멋있다.” 이런 경우 “흥! 전지현은 여신이더라”는 남자친구의 응수가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 그런데 남자의 반응은 이랬다. “그치. 근데 나랑 좀 닮지 않았냐? 하하.” (울화를 참는 듯한) 여자친구의 답이 걸작이었다. “음, 그러고 보니 쌍꺼풀 없는 거랑 여드름 자국이 좀 닮았나?”



이영희 문화스포츠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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