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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중소기업도 환 리스크 관리 나서라

황성민
에스엠투자자문 대표
지난해 9월 1400원대였던 원-엔 환율이 5개월 만에 110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20%에 가까운 하락률이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일본 정부의 돈 풀기가 멈출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은 적절한 환 위험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



 특히 중소기업이 문제다. 수출 대기업은 원가 경쟁력이 있고 환 위험에도 나름대로 대비해 왔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2008년 ‘키코 사태’의 아픈 기억 탓에 환 위험 관리를 등한시한 경향이 있다. ‘엔저’가 초래할 타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기업이 많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상당수 중소기업은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다. 원화가치 저평가(고환율)라는 그간의 환경이 급변한 데 대해 어리둥절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소기업들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일까. 섣불리 환 헤지를 했다가 손실을 볼 수 있으니 가만히 있는 게 나은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환 위험 관리에 나서야 될까.



 정답은 지금이라도 당장 환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환 위험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환율이 전문가들 예상대로 1000원대 초반까지 급락한다면 중소기업들은 적자를 면할 방법이 없다. 최소한의 영업이익을 지키는 수준에서 지금이라도 환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앞으로의 원화 강세, 혹은 엔저 시대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시장 전망과 상관없이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된 금액의 절반 정도는 헤지한다. 나머지 반은 환율이 반등할 경우 매도할 수 있도록 남겨둔다.



 둘째,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헤지 수단을 골고루 활용한다. 즉 헤지 상품인 환 변동보험, 선물환, 선물, 통화옵션 중에서 업체의 수준과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헤지 상품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셋째, 최적의 헤지 시점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한다. 환 헤지 성공의 핵심은 타이밍이다.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좋은 헤지 시점을 선정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넷째, 헤지 거래 실행 후 환율이 불리하게 변할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사후관리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키코 사태 때 업체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사후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후관리 전략엔 손절매, 파생상품 결제 만기 연장, 파생상품 거래 재구조화 등의 방법이 있다. 이를 활용하면 설사 헤지 이후 환율이 업체에 불리하게 변해도 그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지금처럼 원화 강세 추세가 강하게 형성된 시점에 중소기업의 환 위험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체적으로 환 위험을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면 금융회사나 환 위험 관리 전문가들의 도움이라도 받아야 한다. 환 위험은 애초에 완전히 회피할 수 없는 리스크다.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관리해야 한다. 환율이 급변할 때마다 중소기업들이 볼멘소리를 하는 것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가 왔다.



황성민 에스엠투자자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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