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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뭄 일찍 오나 … 세계가 술렁

돈을 쏟아내고 있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일까. 미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풀기가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 있다는 걱정에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QE 종료설에 흔들리는 증시
미국 -0.77% 독일 -0.3% 중국 -2.97% 한국 -0.47% 일본 -1.39% 호주 -2.26%

 발단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의사록은 지난 1월 FOMC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것) 프로그램을 계속해야 하는지를 두고 내부 이견이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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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록에는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까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다수 의견’ ‘소수 의견’ 등으로 에둘러 기록돼 항상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서 관심을 잡아끈 것은 “다수의 Fed 위원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효력, 비용, 위험을 평가해 자산 매입을 줄이든지 마무리할지 결정하자고 했다”는 대목이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것이 ‘다수 의견’이라는 데 주목했다. 미 연준 내에서 돈 푸는 속도를 늦추거나 끝내는 ‘출구전략’을 시행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해석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 매달 850억 달러의 국채를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를 기한을 정하지 않고 시작했다. 또 그해 12월에는 실업률이 6.5%로 하락할 때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 들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양적완화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문가 사이에는 올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설립자는 의사록 공개 후 핌코 트위터에 “‘다수의 FOMC 위원이 추가 자산 매입을 우려하고 있다”며 “경제가 좋아진다면 매월 850억 달러(약 91조9955억원) 규모의 자산 매입이 올해 말께 위험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썼다.



 세계 금융시장은 술렁였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0.7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돈줄을 죈다는 우려에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0.68% 급등했다. 골드먼삭스는 미 연준의 돈 풀기가 끝날 경우 현재 2%대인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지금보다 1~1.25%포인트 급등(채권가격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금융시장도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0.47%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 가까이 급락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유동성을 줄이면 미국보다는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당장 미국 중앙은행의 출구전략이 시행된다고 보는 이는 드물다. 미 연준의 양적완화는 본래 ‘기한 없이(open-ended)’ 시작됐다. 상황에 따라 ‘무제한’이지만 ‘언제든 끝날 수’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실업률 등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양적완화의 지속성에 대해 경계심은 분명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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