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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F1 경주장 건립 중복투자 논란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이 F1(포뮬러 원) 코리아 그랑프리를 중심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메카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지리적 이점을 앞세워 F1경주장을 포함한 대규모 자동차 테마파크와 수백억원대 드라이빙 센터를 추진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는 "중복 투자로 인한 국력 낭비"라는 입장은 보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을 선점하는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19일 영국계 글로벌 투자회사인 웨인그로우 파트너스와 2016년까지 영종도에 대규모 자동차 테마파크를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계적 슈퍼카 메이커인 람보르기니와 F1 레이싱팀 윌리엄스 등이 협력사로 참여하며, 국민은행과 포스코, 롯데 등 국내 대기업 20여 곳이 투자의향을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웨인그로우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 6만㎡에 5㎞ 길이의 국제자동차연맹(FIA) 1등급 레이스 트랙을 비롯해 220개 객실의 7성급 호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박물관, 차량 연구개발 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아키스 스타크 웨인그로우 한국대표는 "슈퍼카 제조사와 F1팀의 조합은 전례가 없다"며 "인천이 유일무이한 프로젝트의 이상적인 장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인천은 앞서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 용유·무의도에 317조 원을 쏟아부어 156만㎡ 규모의 F1 경주장과 자동차파크 건립을 골자로, 분당의 5배, 마카오 3배 크기의 문화관광 레저복합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8월에는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 700억원을 투입, 축구장 35개 규모의 BMW드라이빙 센터 건립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연초에는 인천 송도테크노파크에 150억원을 들여 모터산업종합지원센터 건립 구상을 밝히는 등 국내 자동차문화 메카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지난 2006년 F1대회 개최를 저울질한 바 있는 인천이 접근성 등을 앞세워 동북아 모터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F1 개최지'인 전남이 불편한 심기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중복투자가 논란거리다. 전국 곳곳에 국제 규모 경주장이 들어서 경우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도움이 될 순 있지만, 국내 저변인구가 확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간 중복투자에 따른 자원낭비 등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영암 F1 경주장(185만㎡, 5.6㎞)의 3분의 1 크기의 부지에 비슷한 길이의 1등급 트랙을 건립하기가 쉽지 않는 점, 최대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막대한 민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질 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잖다.

전남도 관계자는 "동일 분야에 대한 중복 투자는 자칫 3차례 대회를 통해 어렵게 연착륙한 F1 코리아 그랑프리와 이제 갓 싹을 틔우기 시작한 모터스포츠 산업, 또 국가 전략사업으로 확정된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역간 상생 특화발전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어긋나 국익에도 저해된다"고 밝혔다.

특히, 공교롭게도 F1경주장을 비롯한 대규모 테마파크가 7년간 개최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마무리되는 2016년까지 완공될 예정이어서 F1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돼 전남도가 깊은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남도는 조만간 중앙 부처와 인천시 등에 공문을 보내 이같은 우려감을 공식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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