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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살해, 보험금 노린 게 아니었다? 심리 분석했더니…


지난달 연탄가스를 피워 부모와 형을 숨지게 한 전북 전주의 일가족 살해 사건이 있었다. 막대한 보험금과 재산을 노린 둘째 아들의 패륜 범죄로 여겼지만, 주된 범행 동기는 따로 있었다고 19일 JTBC가 보도했다.

부모와 형을 무참히 살해한 25살 박모씨. 이웃 주민들에겐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이웃 주민 : 착하게 보이고 얼굴이…. 인상이 미남이고, 키도 크고 또 어리고 성격 좋게 보이죠.]

경찰은 사건 초기, 박씨가 26억원의 사망 보험금 등 40억원대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심리분석 결과 가정불화가 주요 범행동기로 확인됐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아버지의 콩나물 공장에서 일하던 중 계속해서 심한 꾸중을 들었고 이때 범행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꾸지람과 폭력. 흉기를 들고 어머니와 자신을 위협하던 아버지는, 박씨의 삶과 정신을 황폐화시켰다.

고등학생 시절, 한차례 외도로 신뢰를 잃은 어머니. 그리고 비교 대상이자 최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형까지 박씨는 가족 모두를 살해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열/원광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가해자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들, 어릴 때부터 가진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이 결합됐고,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씨는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지만 충동적이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도 있다. 죄책감의 정도가 약하고 세 차례나 계획적으로 살해를 시도한데다 범행 후 태연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달수/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어려서부터 자라면서 아버지와 관계에서 정서적 우울·불안·정체성·감정 조절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해서….]

아버지의 지속적인 폭력과 가족 간의 신뢰 상실이 돌이킬 수 없는 패륜 범죄로 이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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