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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퇴장…트위터에 “직업 정치 떠난다”

유시민(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정계 은퇴를 시사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트위터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유 전 장관은 지난해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이후 심상정 의원, 노회찬 전 의원 등과 진보정의당을 만들었으나 아무런 당직을 맡지 않았다. 그의 트위터 글은 앞으로 당직을 맡거나 오는 4월 재·보궐선거 등에 출마하는 등의 정치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진보정의당을 탈당할 것인지, 평당원 활동은 계속할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유 전 장관은 ‘팬’과 ‘안티’ 세력을 동시에 몰고 다닌 화제의 정치인이었다. 1988년 이해찬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대표적 노무현계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노무현 정부에선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했고,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냈다. 열린우리당 ‘난닝구(실용파)’ ‘빽바지(개혁파)’ 논쟁에선 ‘빽바지’의 장본인으로서 노선 투쟁을 주도했다. 빽바지는 그가 2003년 4월 보궐선거에서 이긴 뒤 국회의원 선서를 할 때 흰색 면바지를 입고 나온 것을 빗댄 표현이다.

 그는 지난해 8월 “나는 사업이 잘 안된 사람이고 끝나가는 사람”이라며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씨의 행보에 (나의 운명이)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패하자 그는 바로 다음날(12월 20일)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뜰 것입니다. 저는 당분간 ‘동안거’(冬安居·불교에서 음력 10월 보름부터 정월 보름까지 90일간 승려들이 바깥 출입을 삼가고 수행에 힘쓰는 일)에 들어갑니다”고 했었다. 그의 한 측근은 “유 전 장관이 민주당 바깥에서 민주당을 개혁하고 야권을 재편하려 했으나 혼자 힘으로 이루기에 한계를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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