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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량도 다 못 쓰는데…아까운 스마트폰 요금

직장인 최동엽(27)씨는 매월 휴대전화 요금을 낼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한다. 지난해 LTE 휴대전화를 구입해 6만2000원 정액제를 신청했지만, 막상 사용량을 살펴보면 통화·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못 채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남은 통화량이나 문자가 이월되거나 적립되지도 않는다. 최씨는 “돈은 냈지만 결국 사용도 못하고 없어지는 셈”이라며 푸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9일 “3G·LTE 이동전화 사용자 1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성통화는 기본 제공량의 70%, 데이터는 50%, 문자는 30%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3G 54요금제(월 요금 5만4000원) 이용자의 경우, 월평균 음성통화 사용량은 기본 제공량의 74.3%인 223분에 그쳤고, 문자 서비스도 88건(36.1%)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LTE 62요금제(월 요금 6만2000원) 이용자도 음성통화는 68%, 문자 28.6%를 쓰는 데 그쳤고, 데이터 역시 제공량의 56.7%인 3.2기가바이트(GB)만 사용했다. 결국 필요 이상의 요금을 부담하는 셈이다.

 소비자들은 요금제와 관련한 개선 사항으로 ‘기본 제공량 잔여분 이월(24.8%)’이나 ‘기본요금 인하(17.9%)’, ‘맞춤형요금제 다양화(15.7%)’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일수록 자신의 이용 패턴보다는 판매자의 권유나 선호하는 고가 단말기를 쓰기 위해 해당 요금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용자들이 필요 이상의 요금을 내고 있어 요금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본 제공량 잔여분 이월, 맞춤형 요금제 확대 등 요금 체계 개선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원이 지적한 요금제들은 묶음형 할인 상품이라 통화와 데이터를 별도로 판매하는 상품들보다 단가가 저렴한 편”이라고 해명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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