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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대부’ 김정행 경험, ‘탁구대모’ 이에리사 바람

김정행(左), 이에리사(右)
김정행의 경험이냐 이에리사의 바람이냐. 38대 회장을 뽑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커리어만 보면 김 후보가 앞선다. 대한유도회장을 6번, 용인대 총장을 5번 연임한 한국 유도계의 대부다. 두 차례 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장도 맡았다. 제34대와 36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이 후보는 선수에서 지도자-교수-체육행정가-정치가로 성공적인 변신을 거듭해 왔다.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에서 한국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선 지도자로 양영자-현정화 복식조의 금메달을 빚어냈다. 2002년 용인대 교수를 거쳐 2005년 태릉선수촌장을 맡았다. 지난해 4월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사상 첫 ‘여성 체육 대통령’에 도전한다.

 체육행정 경험과 네트워크에서는 이 후보가 열세지만 정치적인 역학관계에서는 유리하다.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정부 차원의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집권당 의원인 이 후보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운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탁구를 매개로 30년 전부터 박근혜 당선인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체육계를 대표해 박근혜 캠프에서 일했다.

 선거전은 몹시 뜨겁다. 선거를 일주일 남기고 투표권이 있는 선수위원장에 김 후보와 가까운 김영채 여성스포츠회 회장이 임명돼 논란을 일으켰다. 장윤창·임오경·유남규 등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은 19일 “체육회가 특정 후보 관련 인사를 선수위원장에 선임한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반발했다.

 체육회 대의원은 55개 경기단체와 이건희·문대성 IOC 위원,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 58명으로 구성된다. 대의원총회 출석 의원 과반수 지지를 얻으면 체육회장에 오른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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