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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장 뽑을 손, 51명의 남자 1명의 여자

왼쪽부터 조양호 탁구협회장, 정의선 양궁협회장, 이병석 야구협회장, 신계륜 배드민턴협회장, 방열 농구협회장, 권윤방 댄스스포츠회장.


대한체육회 산하 정가맹 단체는 모두 55개다. 이 중 52개 종목의 수장이 새로 뽑히거나 연임됐다. 복싱·스키·택견은 내부 사정으로 회장 선출이 지연되고 있다.

52개 체육단체장 선거 마무리
기업인 34명 최다, 국회의원 6명
여성은 댄스스포츠 권윤방 유일
개혁 들고나온 경기인 출신 7명



 52개 종목 단체장은 개별 종목을 책임지며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나가는 리더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 스포츠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가늠할 수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극심한 남초(男超) 현상이다. 사회 각계에서 여성이 약진하고 있지만 체육계에서는 52개 종목 중 권윤방 댄스스포츠경기연맹 회장이 유일한 여성이다.





 단체장은 기업인이 34명으로 가장 많다. 이 중 대기업 오너나 임원이 15명, 중견기업 대표가 19명이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종목이나, 육상처럼 투자가 필요한 기초 종목은 주로 대기업에서 맡고 있다. 육상·빙상은 삼성, 축구·양궁은 현대, 탁구는 대한항공, 핸드볼·펜싱은 SK, 승마·사격은 한화에서 육성하고 있다. 기업들엔 스포츠 단체 투자가 사회공헌임과 동시에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스포츠 단체장을 발판 삼아 그룹 오너가 IOC 위원이 되는 명예를 누리기도 한다. 박용성(73·두산)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이건희(71·삼성) IOC 위원이 그런 사례다.



 단체장 숫자만 놓고 보면 중견기업 운영자가 대기업보다 많다. 중견기업 오너들은 해당 종목과의 인연이나 동호인 수준의 관심에서 출발해 수장까지 오르는 길을 밟는다.





 정치인의 대거 진출도 두드러진다. 김재원(컬링)·이병석(야구)·김태환(태권도)·홍문표(하키)·이학재(카누) 등 새누리당 의원 5명에 신계륜(배드민턴) 민주통합당 의원까지 현역 의원이 6명이다. 여기에 임태희(배구) 전 대통령실장, 유준상(롤러) 새누리당 상임고문이 포진하고 있다. 체육계에서는 경기장 건립 등 현안을 정치적으로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체육인 스스로 체육단체를 이끌겠다는 개혁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원로 농구인 방열 건동대 총장은 5일 현역 국회의원 2명(이종걸·한선교)을 따돌리고 농구협회장에 올랐다. 이형택을 가르친 주원홍 전 테니스 대표팀 감독도 한국 테니스의 선진화를 내걸고 회장으로 뽑혔다. 박승한(씨름)·윤영일(정구)·이종림(검도)·정도모(공수도) 회장도 경기인 출신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오는 22일 열리는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와도 연결된다. 이번 선거에는 한국 유도의 대부 김정행(72) 용인대 총장과 1973년 사라예보 탁구 신화를 쓴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이 대결한다. 1920년 대한체육회가 탄생한 후 경기인 출신 체육회장은 김종렬 30대 회장(1989~93년)뿐이다. 이번에는 누가 이기든 사상 두 번째 경기인 출신 ‘체육 대통령’이 탄생한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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