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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제목 좀 쉽게 달고 소제목 크기도 키웠으면

2월 10일자 중앙SUNDAY엔 주부가 관심을 가질 만한 소프트한 기사가 어느 때보다 많았다. 명상을 했을 때 뇌 활동을 관찰하는 실험에 기자가 참여한 1면 기사나 제주도 중국 관광객 유치의 명암, 여성 정치인 지상 토크, 인기 웹툰 작가 윤태호 인터뷰 등이 그러했다. ‘와이드샷’에 실린 화려한 꽃시장 사진은 오랫동안 설경의 하얀색에 익숙해진 눈에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면에 의외로 설과 관련된 기사가 많지 않아 더욱 신선했다. 설 관련 뉴스는 매일 발행되는 일간지에서 다뤘기 때문에 기존 색깔을 그대로 유지한 중앙SUNDAY는 오히려 읽을거리가 풍성했다.

하지만 몇몇 기사의 제목이 모호하거나 이해하기 어렵게 달아진 것 같아 아쉬움을 남겼다. 많은 독자가 제목을 보고 해당 기사를 읽을지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중앙SUNDAY는 한 면을 거의 다 차지하는 긴 기사나 칼럼들로 채워져 있다. 내용의 핵심을 글 중간에 더 많이 배치하거나 소제목의 글자 크기를 좀 더 크게 하면 가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1면과 스페셜 리포트를 할애한 명상 실험의 경우 ‘수행 30년 스님 눈 감고 몰입하자 시각 맡고 있는 뇌 후두엽 활성화’라는 제목이 다소 난해했다. 기사의 내용에 비해 눈길을 끌기에도 부족한 듯했다. 기사를 정독하고 나서야 ‘뇌 후두엽 활성화’가 이번 실험에서 국내 최초로 확인된 현상이기에 제목으로 뽑았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번 실험 방식이 국내 언론 사상 최초라는 점을 두드러지게 부각시켰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정 후보자 아들도 병역문제, 적법하면 문제 안 삼아’ 같은 제목은 문제 안 삼는 주체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것을 소제목인 ‘후보자 지명 계기로 재확인된 박근혜 인사 마인드’를 보고서야 알았다. 소제목이 주 제목에 비해 너무 작아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광고회사 인모비코리아 김승연 대표 인터뷰 역시 ‘집에 있을 땐 배달음식 광고 보내죠’라는 제목의 의미가 아리송했다. 집에 있는 사용자에게 광고를 보낸다는 것보다 김 대표가 배달음식 광고를 보낸다는 말로 해석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중간 제목에서 ‘사용자 일상 밀착형’이라는 말보다 ‘사용자 위치에 맞춘 광고’라고 설명했다면 이해가 좀 더 쉬웠을 듯하다. ‘차이나 러시’는 중국 관광객 100만 명 돌파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 기사들과 달리 관광객들의 추태와 덤핑 관광의 이면을 자세히 보도했다. 제주도 지자체가 유치 실적에만 급급해 마이너스 관광에 대한 대책 마련에 소홀한 건 아닌지를 후속 보도해주길 바란다.

중앙SUNDAY는 홈페이지에 ‘다음 주를 준비하는 신문’이라고 해놨다. 작은 표로라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에 예정된 주간 일정을 정리해준다면 일요일 신문의 강점이 더욱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



유희연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문화일보 정치부·사회부·국제부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현재 전업주부로 6살, 3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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