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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한 학기 만에 서울대 자퇴 이유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원래 공학도의 길을 걸을 뻔했다. 경기중·고를 졸업한 1967년 그는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했다. “어머니께 실망을 안겨 드리지 않으려 서울대에 진학했다”고 한다. 하지만 “군인의 꿈을 버릴 수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한 학기 만에 서울대를 자퇴하고 육사 생도로 변신했다. 수석으로 입학했을 뿐 아니라 졸업도 수석이었다. 72년 육사 졸업식 땐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에게 시상한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41년 만에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당선인 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에 지명됐다. 연합뉴스가 공개한 김 후보자의 휴대전화 고리 사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얼굴이 들어 있다.

 ‘군인의 꿈’은 『손자병법』과 함께 키워나갔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손자병법을 읽기 시작해 지금까지 300회 이상 병서를 탐독했다고 한다. 손자병법의 대가라는 말에 걸맞게 김 후보자는 군에서 전략·전술통으로 꼽힌다. 그는 6포병여단 시절 『How To Make War』(James F. Dunnigan 저)를 번역한 『현대전의 실제』를 펴내는 등 병서와 전쟁사·작전·전술에 정통하다. 2사단장 시절에는 부하와 함께 일반 계산기 프로그램을 개조해 박격포 사격제원계산기를 발명하기도 했다. 노트북 사용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90년대 중반 노트북을 구입해 자료를 꼼꼼히 정리하곤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맡은 그는 한·미 관계도 원만히 조율했다는 평을 듣는다. 당시 버웰 벨 연합사령관은 김 후보자가 육군의 무기체계와 한반도 지리를 고려한 독창적 전법을 적용하는 것을 보고 “이제 북한군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김병관이라는) 비밀병기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김 후보자는 합리적인 성품의 덕장으로 통하지만 전술교육과 훈련만큼은 철저했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군 관계자는 “ 부하와 격의 없이 토론하고, 합리적 대안을 찾으면 강하게 추진하던 분”이라며 “북핵 위기를 적절히 극복해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직전 82명의 예비역 장성과 함께 박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이끌던 국가안보추진단 위원으로 활동해 ‘김장수 라인’으로 분류된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경호실장에 기용된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 김관진 현 국방장관이 육사 동기다. 경남 진해의 오랜 명소로 꼽히는 백장미 제과집 맏딸 배정희 여사와 결혼해 2남을 두고 있다.

정용수·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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