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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표적 공안통 … 국가보안법·집시법 해설서 내


이달 말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첫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이다. “투철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지녔다”는 평가가 따라다닌다. 대검 공안 1, 3과장과 서울지검 공안 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 공안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황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던 2005년 검찰 경력에서 중요한 고비를 맞았다. 그는 그해 8월 국정원·안기부 불법 도청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면서 임동원·신건 등 전직 국정원장 2명을 구속했다. 10월엔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을 지휘한 황 후보자는 강 교수에 대해 구속수사 의견을 냈다. 하지만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불구속 수사토록 했다. 이는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의 사퇴로 이어지며 정치권으로까지 논란이 확대됐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 정부의 정체성이 뭐냐”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당시 박 당선인이 황 후보자를 눈여겨본 것 같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이듬해인 2006년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했다. 함께 근무한 서울중앙지검 1, 3 차장은 모두 검사장을 달았지만 그만 빠졌다. 그 다음 해에도 검사장 승진에서 고배를 마셨고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인 2008년에 삼수 끝에 검사장에 올랐다. 2011년 동기인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취임하자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에 들어가 변호사로 활동했다. 황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한 검찰 간부는 “꼼꼼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검찰 출신 선배가 법무장관이 돼 흔들리는 검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13일 오후 법무부를 통해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사회,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후보자가 2011년 대구고검장 시절 신고한 재산은 모두 13억9100여만원이었다.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활동하며 지금까지 재산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청문회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자의 병역 문제도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그는 대학 재학 중이던 1977~79년 징병검사를 연기했다가 80년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인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을 사유로 제 2국민역 판정을 받고 병역이 면제됐다.

 황 후보자는 여러 권의 책을 낸 학구파이기도 하다. 98년 낸 『국가보안법해설서』는 검찰에서 물러난 뒤 증보판을 발간했다. 『집시법 해설』 『법률학사전』등도 출간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그는 신학대를 졸업해 전도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종교활동과 분쟁의 법률지식』이란 책도 집필했다.

 2003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 시절 배우기 시작한 색소폰 연주실력은 수준급이다. 자신이 연주한 곡을 CD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거나 공익재단의 재능기부 행사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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