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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괴물, 얼굴 좀 봅시다

류현진이 13일 애리조나주 다저스 캠프장에서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애리조나=임현동 기자]
“사인해 주세요.”

 LA 다저스를 상징하는 파란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동양인 선수 앞으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었다. 그들은 종이와 공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찾은 팬들은 앞에 서 있는 선수가 류현진(26·다저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류현진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의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오전 8시50분 훈련장에 도착한 그는 신체검사를 받은 뒤 웃음 띤 얼굴로 그라운드를 돌아다녔다. 지난 2일부터 이곳에서 자율훈련을 해온 덕분인지 “팀 훈련 첫날이라 해도 특별하지 않다”며 여유를 보였다.

 다저스 캠프에서 류현진의 위상은 대단했다. 캐치볼을 하기 위해 보조구장으로 이동하는 류현진을 다저스 팬들은 금세 알아봤다. 그들은 류현진이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390억원)를 받는 한국 출신의 투수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만큼의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도 바빴다. 20여 명의 한국 취재진이 몰려들자 인터뷰장이 예정됐던 곳보다 넓은 장소로 바뀌기도 했다. 네드 콜레티(58) 다저스 단장은 한국 취재진을 보고 “앞으로 더 많이 와달라”고 인사도 했다.

 겉으로는 여유가 넘쳤지만 내부 경쟁은 치열하다. 다저스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를 포함해 8명의 선발투수 요원이 있다. 류현진도 아직까지는 ‘선발 후보’ 중 하나다.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도 “우린 선발 후보가 8명이나 있다”며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선발 경쟁에서 지면 구원투수로 바뀔 수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경쟁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불펜으로 밀리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대답했다.

 또 류현진은 “한국에서 하던 대로 할 것이다. 등판 후 휴일에는 불펜피칭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어깨 보호를 위해 등판과 등판 사이의 피칭훈련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콜레티 단장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류현진의 훈련법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글=김효경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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