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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는 열정 있고 자기주장 강해”

김태영
“필립스가 전자에서 건강으로 변화한 이유는 ‘생존’이 아니라 ‘철학’ 때문이다.”

 김태영(61) 한국필립스전자 대표는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22년 된 필립스는 출범할 때부터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철학으로 지녀왔다”고 말했다. 전자업체에서 시작한 필립스가 의료기기·조명사업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한 배경은 이 같은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들이 단순히 생존하기 위한 먹거리를 찾기보다 기업의 가치에 맞는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고, 그런 부분에 기업이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면서 사업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필립스가 진행하고 있는 ‘더하기 프로젝트’ 역시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필립스 아·태지역본부에서 시작한 더하기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캠페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초등생 성폭행, 유아 학대, 소아 비만 등 어린이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논의되는 걸 보고 필립스가 이 문제에 어떤 대안을 낼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기업이 적극적으로 사회 이슈에 참여하는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시장의 특성에 대해 김 대표는 “소비자는 열정이 있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고 표현했다. 제품이 안 좋으면 바로 반응이 오고, 기능이나 성능에 대한 피드백도 빠르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토스터기에 뚜껑을 달도록 제안한 것도 한국 소비자였고, 글로벌 기업인 필립스가 전골 전용 조리기를 만들게 된 이유도 한국시장 때문”이라 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장 시장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분야 역시 한국이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 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필립스는 2008년 매출의 43%를 차지하던 소비자 가전부문을 절반 이상 줄이고 헬스케어와 LED조명으로 사업 중심축을 이동했다. 지난달 말에는 필립스의 오디오·비디오 사업본부를 일본 후나이 전자에 매각했다. 현재 글로벌 매출 기준 41%가 의료기기, LED조명사업이 35%, 소비자가전이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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