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 층간소음 살인범, 4일 만에 잡혀
내연녀 등과 공중전화로만 연락
목동·의정부·수원으로 옮겨다녀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주로 공중전화로 내연녀와 전처 등에게 연락해 왔다고 한다. 경찰은 전날 체포영장과 통신기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씨를 추적해 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툼이 격해져 제 정신이 아닌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칼을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김씨는 이 아파트 6층에 사는 내연녀 박모(49·여)씨 집에 놀러갔다가 박씨가 위층의 소음을 못 참고 인터폰으로 항의한 뒤 위층으로 올라가자 따라 나섰다. 말다툼은 남자들의 싸움으로 번졌고 격분한 김씨가 위층의 형과 동생을 차례로 칼로 찔렀다.
피해자들은 ‘과다출혈’과 ‘쇼크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졌다.
경찰은 피의자 김씨가 다툼 전 미리 칼을 준비해 간 점 등을 고려할 때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추가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승호 기자
◆관련기사
▶ 검거된 층간소음 살인범, 공중전화로 내연녀와 전처에…
▶ "위층 할아버지 새벽녘에 망치로 쿵쿵" 올라가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