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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쿠바위기때 케네디 처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과연 이라크 공격 명령을 내릴 것인가. 아마 자신도 모른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많은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공습 - 협상' 조언 제각각
WP "대통령 외로운 결단 남아"

워싱턴 포스트는 19일 부시의 현재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처했던 상황을 비교 분석했다. 당시 소련이 미국의 코 앞에 있는 쿠바에 핵 미사일을 배치하려 하자 케네디 대통령은 핵전쟁도 불사한다는 단호한 태도로 맞서 미사일을 실은 소련함대를 회항시켰다.



◇대통령 마음도 여러 번 바뀐다=대통령의 결심은 요지부동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는 상황의 진전, 참모들의 주장, 자신의 정치적 본능 등에 따라 변한다. 케네디는 처음에는 미사일 기지 폭격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소련 지도자 니키타 흐루시초프와의 막후 협상을 통해 쿠바 해안봉쇄로 변경했다. 이라크 경우에도 부시는 사담 후세인 정권의 교체를 주장하다 무장해제로 바꾸었다.



◇대통령 시야는 참모들보다 넓다=쿠바 위기 당시 커티스 르메이 공군참모총장은 대규모 공습을 주장했다. 르메이가 '대결'을 군사적 개념으로만 생각했다면 케네디는 동맹국들의 반응, 국내외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케네디는 흐루시초프로 하여금 미사일을 후퇴시키도록 하려면 국제여론을 업어야 한다고 믿었다. 부시는 지금 미국 단독으로라도 이라크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 등 국방부 매파의 얘기에 귀가 솔깃할 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다양한 주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미 국민은 대부분 유엔 결의를 통한 대 이라크 공격은 지지하지만 미국의 단독행동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우방의 충고가 중요하다=전쟁을 치르는 데 동맹국 지원이 있느냐 없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다. 쿠바 위기 때 해럴드 맥밀런 영국 총리는 공개적으로는 케네디에 대한 최고의 응원단장이었다. 그러나 사적으로 그는 신중한 조언을 주도했다. 지금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부시에 대해 공개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유엔 사찰단이 활동을 마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통령도 인간이다=많은 심리적.육체적 압박을 느꼈던 케네디 대통령은 두 가지 호르몬 제제를 비롯해서 많은 약을 먹고 있었다. 대통령의 인간적 측면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기도 한다. 그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재앙이 올 수 있다. 매파가 옳은지 비둘기파가 옳은지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 부시는 고뇌어린 결단을 앞두고 있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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