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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은 누구…이르면 오늘 2차 인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비서진 인선을 이르면 12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설 연휴 기간 특별한 외부 일정을 만들지 않고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인선 작업에 전념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은 원외 인사 발탁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그동안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던 새누리당의 최경환·진영·유정복·유일호 의원은 11일 전부 “나는 절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관행상 대통령 비서실장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19대 국회 임기가 3년 넘게 남은 시점에서 의원직을 던지는 게 당사자들로선 정치적 부담이 크고, 당도 보궐선거가 만만찮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최외출(경북) 영남대 교수, 권영세(서울) 전 의원, 이정현(호남) 당선인 정무팀장, 현경대(제주)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이 부상하고 있다. 박 당선인과 25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최외출 교수는 총리에 경남 하동 출신인 정홍원 후보자가 지명된 것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두 자리 모두를 영남 출신으로 채우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어서다. 그러나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비서실장은 당선인이 가장 필요한 사람을 쓰는 게 우선이지 굳이 총리의 출신 지역과 연동해서 판단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최 교수가 가장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라는 게 인수위 주변의 정설이다. 권 전 의원은 3선 의원 출신으로 중량감이 있고 대선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으로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본 적도 있다. 2004년부터 박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 팀장은 당선인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최측근이다. 현 전 의원은 박 당선인의 측근 원로그룹인 ‘7인회’ 멤버로 정치 경험(5선 출신)이 풍부하지만 고령(74세)이 부담이다. 비정치인으로선 호남 출신인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 비서실장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말도 나온다.

 청와대에서 실세 수석으로 부상할 국정기획수석엔 인수위 활동을 통해 좋은 평가를 얻은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와 같은 분과의 옥동석 인수위원, 박근혜 정부의 정책실세로 통하는 안종범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정현 팀장은 비서실장으로 안 갈 경우 정무수석이나 홍보수석으로 배치될 공산이 있다.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종혁·권영진·김선동 전 의원 등도 정무수석 하마평에 올랐다.

 민정수석엔 조대환(사법연수원 13기)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과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멤버였던 남기춘(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 등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홍보수석엔 변추석 당선인 홍보팀장과 박선규·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신설된 미래전략수석엔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을 지낸 민병주 의원과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인 이병기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내각 인선은 정부조직법 개편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부처들을 중심으로 조기 발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인수위 관계자는 “신설 부처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된 이후에 장관 인선을 발표하는 게 원칙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서는 인선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14일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예정대로 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정하·손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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